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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방어하려다…흉기 들고 찾아온 이웃 숨지게 한 7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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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경찰서 폭행 치사 혐의로 입건…구속영장 신청 검토

제주CBS 고상현 기자

노컷뉴스

서귀포경찰서. (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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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심을 품고는 흉기를 들고 찾아간 이웃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숨지게 한 70대 남성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방어하려 했던 이 남성은 무리하게 제압하다 졸지에 범죄 피의자가 됐다.

서귀포경찰서는 폭행치사 혐의로 A(73)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5일 밝혔다.

A 씨는 4일 오전 2시 25분쯤 서귀포시 자택에 흉기를 들고 찾아온 B(78)씨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낮부터 A 씨와 B 씨는 동네에서 술을 마시며 어울리다 말다툼을 벌였다.

B 씨는 화를 참지 못해 4일 새벽 집에서 흉기를 들고 A 씨의 집을 찾아갔다가 변을 당했다.

B 씨가 흉기를 들고 찾아오자 A 씨는 B 씨의 몸을 붙잡았고, A 씨의 아내가 흉기를 빼앗았다.

이후 A 씨는 B 씨를 넘어트린 후 B 씨의 몸을 눌렀다. 이 과정에서 B 씨가 숨졌다. 현재까지 경찰은 B 씨가 A 씨의 몸에 눌리면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B 씨로부터 흉기를 빼앗은 뒤 행동을 멈췄으면 됐지만, 몸을 넘어트리고 누른 행동이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5일 오후 B 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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