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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국무총리 불러라" 독도 소방헬기 희생자 가족, 정부 대처에 강한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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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5일 오전 대구 강서소방서에서 만난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희생자 가족 A씨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1.05. eh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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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희생자 가족들이 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무총리 의전실에 직접 전화를 하는 등 정부의 사고 대처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날 오전 11시께 희생자 가족 대기실이 마련된 대구 강서소방서에서 만난 소방헬기 탑승자 박기동(46)씨의 가족 A씨는 국무총리 의전실에 전화를 걸어 분통을 터뜨렸다.

수색 상황 등과 관련된 가족들의 의문에 대해 제대로 된 답변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그는 의전실 관계자에게 "총리와 직접 통화할 때까지 전화를 끊지 않겠다"며 "총리 전화번호를 우리에게 알려 달라. 우리가 전화를 걸겠다"고 말했다.

전화를 받은 의전실 관계자는 "저희가 전화번호를 알고 있는 게 아니다" "연락처를 남겨주시면 저희가 다시 전화 드리겠다" 등의 말만 되풀이했다.

A씨는 5차례 더 국무총리실에 전화를 걸었지만 계속 같은 답변이 돌아왔다. 의전실은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기도 했다.

통화를 마친 A씨는 "사고 직후 실무자들만 만났고, 높은 위치에 있다고 할 만한 책임자들은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고 기자들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수색 상황 등에 대해 질문을 해도 '저희 담당이 아니다'라는 답변만 계속 돌아온다. 책임지지 않는 정부의 태도에 너무나 화가 난다"며 "참다가 오늘 처음으로 총리실에 전화를 건 것"이라고 덧붙였다.

eh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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