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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오늘부터 사흘간 민통선서 야생 멧돼지 민·관·군 합동포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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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처분 대상 돼지 37만여마리까지 늘어…정부 수매작업 완료

돼지고기 도매가 3000원선 회복…소매가는 ㎏당 1만5190원

뉴시스

【세종=뉴시스】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11.05 (사진 = 농식품부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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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장서우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을 위해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주변의 야생 멧돼지에 대한 제4차 민·관·군 합동 포획 작업이 5일부터 사흘간 진행된다.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ASF 방역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히며 "야생 멧돼지에서의 ASF 발생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총기 포획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민·관·군 합동 포획은 지난달 13일 정부가 야생 멧돼지 절멸을 위한 긴급 대책을 마련하면서 시작됐다. 합동 포획팀은 민간 엽사(사냥꾼)와 군 포획 인력, 안내 간부, 멧돼지 감시장비 운용 요원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달 15일 1차 포획 이후 현재 4차까지 이르렀다.

지난 9월 국내에서 첫 발생한 ASF는 현재까지 양돈 농가에서 14회, 야생 멧돼지에서 20회 발병했다. 지난달 9일부터 한 달째 농가 내 사육 돼지에서는 추가 발생이 없고, 경기 연천군과 파주시, 강원 철원군 등 북한과의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야생 멧돼지에서만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

이 차관은 "야생 멧돼지 포획과 폐사체 수색에 민간 엽사와 군인, 산불 진화대가 대대적으로 투입되는 만큼 행동 요령을 철저히 숙지하라"며 "투입 인력에 사전에 긴급행동지침(SOP)을 교육하고 수렵 전·후 소독, 사체와 잔존물 처리 등이 꼼꼼히 이행될 수 있게 조치하라"고 말했다.

농장 단위에서 야생 멧돼지의 침입을 막기 위한 방역에 충실해야 한다고 이 차관은 강조했다.

그는 "사료급여통 주변을 꼼꼼히 세척·소독하고 퇴비장에 쥐, 까마귀 등이 침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구서제(쥐 잡는 약)를 사용하라"며 "그물망과 같은 차단 시설을 설치하고 훼손된 돈사와 울타리는 신속히 보수하라"고 했다.

비무장지대(DMZ)와 민통선, 접경 지역 등에 대한 지속적인 소독 작업도 당부했다.

이 차관은 "지방자치단체와 농협의 소독 차량, 군(軍) 제독 차량 등을 동원해 접경 지역의 주요 도로와 농가 진입로 등을 빠짐없이 소독하라"고 말했다.

경기 파주시와 김포시, 연천군, 인천 강화군과 강원 철원·고성군(남방한계선 10㎞ 이내) 등에서 바이러스 확산 예방을 위해 살처분 대상에 오른 돼지는 총 36만9022마리까지 늘어났다. 파주와 김포, 강화에선 작업이 모두 완료됐고 연천과 강원에선 진행 중이다.

정부가 수매한 비육돈(5개월 이상 사육해 식용으로 출하 가능한 돼지)은 총 6만4273마리다. 수매 작업은 모든 지역에서 마무리됐다.

한편 지난 4일 기준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당 3231원으로, 전날보다 10.9% 크게 올랐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12.1% 하락한 수준이다. 냉장 삼겹살 기준 소매가격은 ㎏당 1만5190원으로, 전날 대비 0.3%, 전년 대비 16.6% 내렸다.

suw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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