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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조국 지지자들, 구속된 정경심 교수에 ‘손편지 전달 운동’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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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운데 모자이크)가 지난달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편지가 (정경심 교수의) 아픔과 고통을 견디게 해줄 수 있을 겁니다.”

조국 전 법부무 장관의 지지자들이 구치소에 수감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편지쓰기 운동을 추진한다.

5일 ‘개싸움국민운동본부’(개국본) 측은 자신들의 공식 온라인 카페를 통해 정 교수에게 손 편지 쓰기 운동을 벌이자고 회원들에게 공지했다. 조 전 장관 지지자들로 구성된 개국본은 서울 서초동과 여의도 일대에서 정 교수의 석방과 검찰개혁 촉구를 주장해왔다. 정 교수는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혐의 등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검찰은 조 전 장관도 아내의 혐의에 연루됐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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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4일 부인인 정경심 교수의 접견을 마치고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카페를 운영하는 개국본 대표는 ‘제안합니다. 정경심 교수에게 손편지 쓰기’란 글을 통해 “조국과 그의 가족을 잊지 말자”며 “우리의 정성과 마음이 담긴 작은 손편지가 (정 교수의) 아픔과 고통을 조금이라도 견디게 해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정 교수가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소재 서울구치소의 구체적인 주소와 정 교수의 수번 ‘371’을 함께 공지했다. 이에 회원들은 “마음을 담아 힘내라고 써야겠다”, “매일 한통씩 써서 한 번씩 모아서 보내겠다”고 반응했다. 앞서 이들은 조 전 장관에게도 자신들이 쓴 손편지를 모아서 전달했다.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 신분인 정 교수의 경우, 지지자들이 보낸 편지를 수령할 수 있다. 다만 내용확인 등 정해진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 “내용확인의 경우 최근엔 편지를 뜯어보지 않고, 불빛 등 비춰보는 게 보통”이라며 “정 교수는 (전직 법무부 장관 배우자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특수한 신분인 만큼 더 조심히 검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정 교수는 건강 문제를 이유로 검찰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하고 있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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