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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년전 우리 새신랑들이 입은 옷은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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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박물관, 내년 1월까지 해외박물관 소장한 '단령' 복원해 공개

뉴스1

단령 보존 처리 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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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해외 박물관에 소장된 우리 문화재를 국내로 들여와 보존처리를 마치고 관람객들에게 최초로 공개하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직무대리 김홍동)은 오는 2020년 1월27일까지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 '새로운 자료와 보존처리' 코너에서 이같은 전시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전시되는 유물은 1909년 독일인 도미니쿠스 엔스호프(Dominicus Enshof, 1868∼1939) 신부에 의해 수집된 것이다.

이는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의 총아빠스(수도원장) 노르베르트 베버(Norbert Weber, 1870∼1956)가 1925년 한국 체류 당시 연출·제작한 무성기록영화 '한국의 결혼식'에 등장하는 신랑이 입었던 단령이다.

앞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2016년 실태조사를 통해 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에 무성기록영화에 등장하는 신랑·신부의 혼례복이 소장된 것을 파악했다.

그 중 신랑의 단령은 장기간 전시된 데다 박물관의 수장고 시설이 열악한 탓에 직물 손상이 매우 심해 보존처리가 시급한 상태였다.

이에 국립민속박물관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2018년 업무협약을 맺고 국립민속박물관 보존과학실에서 2년여에 걸쳐 보존처리를 진행했다.

보존처리에서는 단령의 겉감 직물과 동일하게 새로 짠 보강용 직물을 자외선으로 약화시켜 염색을 한 후 손상과 결손 부위의 형태보수에 사용했다.

이번 작업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미르치과 네트워크 후원금으로 재료를 지원하고 박물관이 보존처리 작업을 담당하는 등 양 기관의 협업으로 진행돼 의미가 깊다.

단령의 보존처리를 통해 밝혀진 내용은 오는 11월 발간 예정인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게재돼 국내외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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