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다음 달 미국과 정상회담 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오늘(4일) 국정원 국정감사에서 나왔습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이동식으로 쏠 수 있다고 했는데 지난주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이 했던 말과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정의용/국가안보실장(지난 1일 청와대 국감) : 지금 저희가 볼 때는 ICBM은 TEL로 발사하기는 어렵습니다, 기술적으로.]
현재 북한의 기술로 텔(TEL), 즉 이동식 발사 차량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하기 어렵다는 정의용 안보실장의 발언으로 논란이 인 가운데 국가정보원이 북한의 ICBM 발사 방식을 이동식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이은재/자유한국당 의원(정보위 소속) : (북한이) 이동식 발사대에 ICBM을 싣고 일정한 지점에 발사대 거치를 하고 ICBM을 발사한다. '이것도 결국은 이동식이다' 이런 (국정원의) 답변받았고요.]
북한은 2017년 9월, 중거리탄도미사일인 화성 12형을 이동식 발사 차량에 장착한 채 쐈습니다.
그런데 ICBM인 화성 14, 15형은 발사 차량에서 분리한 뒤 별도 장치인 지상 거치대에서 발사했습니다.
두 방식에는 장단점이 있을 뿐 모두 이동식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 : 지상 거치대를 TEL(이동식발사차량)에 붙이고 바로 발사하면 발사 시간을 조금 줄일 수는 있으나, 분리하면 TEL이 공격을 받거나 화염 손상을 방지할 수 있어 생존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국방부 입장도 북한의 이동식 발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국정원과 같습니다.
[정경두/국방장관(오늘 국회 국방위) : (직접 발사차량이 아닌) 고정식 발사대나 지지대나 이런 것들을 사용을 해서 발사를 했다, 그런 차원에서 (정 실장은) 답변하신 것으로….]
국방부는 지난 2년 동안 북한이 군사 기술적인 노력을 지속했을 것이라며 북한의 ICBM 이동 발사 기술이 개량됐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하륭, 영상편집 : 박정삼)
김태훈 기자(oneway@sbs.co.kr)
▶ [인-잇] 사람과 생각을 잇다
▶ 내가 보낸 영상이 SBS 뉴스로! 제보하기 '클릭'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