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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조선 후기 학자이자 한국 최대의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1762~1836)의 서신들을 엮은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개정판이 나왔다.
다산은 신유교옥에 연루돼 40세부터 18년간 전라도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하며 저술에 몰두했다.
책은 다산이 유배시절 가족 및 지인들에게 보낸 서신들을 엮은 것으로, 이번 개정은 초판 발간 40주년을 기념해 진행됐다.
책에는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두 아들에게 주는 가훈, 둘째 형에게 보낸 편지, 제자들에게 당부하는 말 등이 수록돼 있다.
다산은 자신의 유배시절에 아들들이 학문에 정진하기를 바랐고, 그와 마찬가지로 귀양살이를 했던 둘째 형 정약전의 안부를 물으며 학문을 토론하려 했다. 또한 제자들의 장래를 걱정해 온갖 지혜를 전수했다.
독자들은 이런 내용들이 고스란히 담긴 책을 통해 인간적인 다산의 면모를 만날 수 있다. 실제로 책은 1979년 출간 이래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지방관 이종영에게 주는 글을 새롭게 추가했고 시대 변화에 맞춰 번역과 체제, 장정을 정비했다.
책을 펴낸 창비 출판사에 따르면 이번 개정은 고전을 접하기 시작하는 청소년과 정약용을 처음 읽는 독자들에게 더욱 오래 사랑받기 위함이다.
책을 편역한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은 "세상에 공개하려고 저술한 책에서는 인간 다산의 속마음을 알아내기가 쉽지 않지만 아들, 형님, 제자들에게 보낸 그의 사신(私信)에는 깊은 속마음이 여실히 드러나있다"고 밝혔다.
◇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 정약용 지음 / 박석무 옮김 / 창비 / 1만4000원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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