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다른 나·쌍둥이
그곳에서 민박에 가까운 호텔 원더랜드를 운영하지만, 무뚝뚝하고 고지식한 성격 탓에 망하기 직전이다. 위기 상황에서 한국에서 온 스물여섯 자유분방한 백수 박지우가 장기투숙객으로 등장한다.
201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돼 등단한 문은강의 첫 장편인 소설은 두 사람을 중심으로 갈등과 화해, 성장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린다.
다산책방. 268쪽. 1만4천원.
▲ 반인간선언 = '열외인종 잔혹사'로 한겨레문학상을 받은 주원규 장편으로, OCN 드라마 '모두의 거짓말' 원작이다. 일곱 토막 난 시신이 연달아 발견되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통해 거대 기업과 종교 집단의 횡포와 부패를 폭로한다.
광화문 광장에서 발견된 잘린 손, 난자당한 시신 옆에 놓인 의문의 발, 현직 국회의원 앞으로 배달된 전 남편의 귀와 입, 호텔에서 발견된 훼손된 시신의 사라진 머리. 강력계 형사 주민서는 끔찍한 죽임을 당한 이들의 연관성을 발견하고 진실을 추적한다.
자음과모음. 260쪽. 1만3천원.
▲ 당신과 다른 나 = 201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임현의 소설.
홀수 장은 여성인 나가 화자로 등장해 아내의 시선으로 남편을 이야기한다. 짝수 장은 남편의 시선으로 아내와 자신의 이야기를 담는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자기 정체성을 증명하는 데 실패한 사람들이다. 연이어 벌어지는 사건 속에서 인물들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내가 아닌 다른 내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면서 무너져가는 결혼생활과 마침내 내가 아닌 나의 삶과 만나는 순간 겪는 정체성의 붕괴를 그린다.
현대문학. 156쪽. 1만1천200원.
▲ 쌍둥이 = 일본 4인조 밴드 세카이노 오와리 멤버인 후지사키 사오리의 첫 소설. 밴드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사오리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밴드 이야기를 썼다. 제158회 나오키상 후보작으로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소설은 서로 다른 듯 닮은 나쓰코와 쓰키시마의 고통스러운 성장기를 담았다. 중학 시절부터 우정인 듯 사랑인 듯 인연을 쌓은 두사람은 아픔과 상처를 겪으며 방황하던 시기를 거쳐 밴드를 결성한다.
세카이노 오와리는 일본에서 오리콘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끄는 밴드로, 2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내한공연을 한다.
이소담 옮김. 현대문학. 352쪽.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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