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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모녀들 울린 양희은의 '엄마가 딸에게' 그림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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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엄마가 딸에게
[위즈덤하우스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공부해라 아냐 그건 너무 교과서야/성실해라 나도 그러지 못했잖아/사랑해라 아냐 그건 너무 어려워/너의 삶을 살아라…"

데뷔 50주년을 앞둔 가수 양희은이 불러 많은 모녀를 울린 곡 '엄마가 딸에게'(2015)를 모티프로 한 그림책이 발간됐다.

'엄마가 딸에게'는 양희은이 가수 동물원 전 멤버이자 현재는 정신과 의사로 활동 중인 김창기와 함께 만든 곡이다. 가사는 가족 안에서도 특별한 모녀에 대한 이야기로 채웠다.

1부는 엄마가 독백하듯 딸에게 토로하는 내용, 2부는 딸이 엄마에게 불만을 표현하는 내용이다.

그림 작가 키 큰 나무는 엄마와 딸을 '꽃'으로 상징화했다.

성인이 되어 세상도 좀 살아봤지만 아직 풍파에 찌든 현실을 살아가는 엄마들, 위로와 위안을 받고 싶은 중년 여성들의 모습을 크고 아름답지만 어딘가 모르게 슬픔을 간직한 불그스름한 꽃으로 표현했다. 또 열다섯살 딸은 푸릇푸릇한 잎과 청초한 순백 꽃잎으로 그려냈다. 모녀 관계를 이어주는 매개로는 나비가 등장한다.

또 모녀의 일상에 오가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화체를 넣어 독자 마음을 움직인다.

위즈덤하우스. 44쪽. 1만5천원.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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