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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92세 아버지의 행복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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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의 명품도서 해설 Ⅰ·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 92세 아버지의 행복 심리학 = 이숙영 지음.

심리학은 그 어떤 학문보다 삶과 연결돼 있다. 삶의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 인생의 과정이고, 문제의 해결 방법이다. 이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꼭 필요하다.

이 책은 심리학자인 딸이 노년기 끝 무렵을 살아가는 92세 아버지의 삶과 죽음에 교감하며 써 내려간 심리 에세이다. 늙고 약해진 몸과 마음의 변화를 받아들이며 가족, 재정적 문제, 투병과 같은 힘든 일 앞에서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생활철학을 지켜나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심리학자이자 다정한 딸의 시선으로 담아냈다.

저자는 90대의 삶이 요구하는 질병, 이별과 같은 과제에도 불구하고 가장 바쁘고 유쾌하게 살아가는 아버지를 지켜보면서 '건강하고 유연한 아버지표 삶의 기술'을 발견해 나간다. 그리고 그 기술들을 우리의 일상으로 가져와 심리학에서 말하는 삶의 기술과 연결해 행복 비결을 하나하나 짚어본다.

이 책에는 '지금', '여기'의 삶이 너무 힘들지 않기를 바라는 92세 아버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과거에 붙잡혀, 미래 걱정에 사로잡혀, 만족스럽지 못한 현재로 인해 우울해하거나 자신감을 잃지 말라고 조언한다. '지금', '여기'를 절대 놓칠 수 없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삶이 더 쉽고 즐거워진다며 말이다.

한겨레출판. 296쪽. 1만5천원.

연합뉴스

92세 아버지의 행복 심리학



▲ 다니엘의 명품도서 해설 Ⅰ = 다니엘 최 지음.

"외모는 그렇게 정성 들여 치장하면서 왜 내면을 꾸미는 데는 관심이 없을까? 도서 중에도 '명품'이 있지 않을까?"

도서·출판 경력 30년과 독서 경력 60년의 저자는 이 책 시리즈에 착수하게 된 배경을 이같이 밝힌다. 내면세계를 아름답게 꾸며주는 책, 우리 마음에 평안함을 안겨주는 책, 꼭 필요한 첨단 지식이나 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책들로 '명품도서' 시리즈를 펴내보겠다는 것이다.

그 첫 번째인 이번 책은 국내외 신화와 종교·철학, 한국사와 동양사·세계사, 심리학과 문학·영화, 경제경영과 정치외교·생명공학 등 동서고금의 명품도서들을 간명하게 살펴본다.

저자는 "외국에서는 주로 '찾아보기 위주'로 독서하는 데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는 주로 '수험서 위주'의 열람문화가 존재한다"며 출세 위주, 성공 위주가 아닌 인간다움의 완성을 위한 독서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번 '명품도서 Ⅰ'에 이어 내년과 내후년에는 '명품도서 Ⅱ'와 '명품도서 Ⅲ'을 차례로 낼 예정이다.

행복우물. 528쪽. 1만9천500원.

연합뉴스

다니엘의 명품도서 해설 Ⅰ



▲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 정여울 지음.

저자는 한때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자책하고, 취업 면접에서 번번이 떨어지며 불안을 안고 살았다. 유명 작가로 알려진 후에도 마음앓이를 하다가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자신을 다독이고 스스로 돌보는 방법을 배우게 됐다.

그간 내면의 빛과 그림자를 탐구해온 저자는 그 성실한 기록인 이 책에 상처투성이가 된 마음을 작가 스스로가 어떻게 다스렸고 회복했는지 농밀하게 담아낸다. 자신을 돌보고 사랑하고 아끼며 타인의 마음까지 보듬는 방법을 배운 것이다.

저자는 여성이라는 것을 의식하지 않고 글쓰기를 하려고 노력하다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비슷한 두려움을 친구와 공유함으로써 더욱 끈끈한 우정을 나눴고, 하루하루 감사 일기를 쓰면서 소소한 행복을 되찾았다.

저자는 "우리가 고통받을 때 오직 부분만이 고통받을 뿐, 전체는 고통받지 않는다"며 통합적 관점을 제시한다. 나와 나 아닌 것의 경계를 과도하게 분리하는 정신세계가 고통을 심화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저자는 부분을 향한 집착에서 벗어나 전체를 통찰하는 지혜를 가질 것을 제안한다.

김영사. 248쪽. 1만3천800원.

연합뉴스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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