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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이해찬 “조국사태 송구… 무거운 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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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개혁에 집중하다보니 / 청년들 박탈감 헤아리지 못해” / 총선기획단 위원 주내 선임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30일 ‘조국 사태’와 관련해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찰개혁이라는 대의에 집중하다 보니 국민, 특히 청년이 느꼈을 불공정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좌절감은 깊이 있게 헤아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집권당 대표가 지난 1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에 대해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당 일각에서 쇄신 요구, 나아가 ‘이해찬 책임론’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미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송구하다는 것이 사과냐’는 질문에 “표현대로”라며 “두 달 반 동안 갈등이 심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국민이 많이 실제로 지쳤고 그런 점에 대해 당의 입장에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입장 표명이 너무 늦은 게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제가 지난주에 러시아를 갔다 오는 바람에 (그렇게 됐다)”라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조국 사태에 대해서는 고개를 숙였지만, 검찰개혁이 필요하다는 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번 일(조국 사태)은 검찰이 가진 무소불위의 오만한 권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고 검찰개혁을 향한 국민들의 열망도 절감하게 됐다”며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과 검경수사권 조정, 검찰 내부의 조직 문화와 잘못된 관행들을 철저하게 개혁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내년 총선과 관련해 “그제 윤호중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을 발족시켰고 이번 주 중 위원 선임을 마무리하고 실무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총선기획단이 발족하고 선거기획단을 만들 때 많은 분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선대위를 구성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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