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강산에 있는 남측 시설을 철거하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서 실무회담을 하자는 우리 쪽 제안을 북한이 하루 만에 거부했습니다. 직접 만날 필요 없이 문서를 통해서 이야기하자고 다시 주장했습니다.
이 내용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의 실무회담 제안에 대한 북한 답신은 만 하루 만에 나왔습니다.
북한은 오늘(29일) 오전 개성 연락 사무소를 통해 통일부와 현대아산에 보낸 통지문에서 우리 측의 실무회담 제안을 거부하면서 문서교환 방식의 합의를 다시 주장했습니다.
[이상민/통일부 대변인 : 북측은 시설 철거계획과 일정과 관련해서 우리 측이 제의한 별도의 실무회담을 가질 필요 없이 문서교환 방식으로 합의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남북 대표단이 만나서 현안을 풀어보자는 우리 정부 제안에 대해 만날 필요가 없다는 뜻을 다시 확인한 것입니다.
정부가 어제 실무회담을 제안하면서 함께 논의해보자고 한 금강산 관광이나 금강산 지구의 새로운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북한은 일언반구 반응이 없었습니다.
금강산 관광에 대한 창의적 해법을 거론하는 우리 정부에 대해 시설 철거나 해가라는 뜻으로 보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금강산 시설 철거를 언급했기 때문에 시설 철거 문제로 논의를 제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남북 당국 간 만남이 필요하다면서도 대면접촉을 다시 제의할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북한이 최소한의 만남도 거부하면서 남북 관계의 활로를 찾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채철호)
안정식 기자(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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