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오늘의 우리만화 선정작.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까대기’(이종철)와 ‘병의 맛’(하일권), ‘정년이’(서이레ㆍ나몬), ‘아티스트’(마영신), ‘연의 편지’(조현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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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작가의 ‘까대기’, 하일권 작가의 ‘병의 맛’, 마영신 작가의 ‘아티스트’, 조현아 작가의 ‘연의 편지’, 서이레ㆍ나몬 작가의 ‘정년이’ 등 5편이 2019년을 빛낸 ‘오늘의 우리만화’에 선정됐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한국만화가협회는 ‘2019 오늘의 우리만화’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6년 동안 택배 일을 하며 만화를 그린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종철 작가의 ‘까대기’는 취재와 인터뷰로는 끌어낼 수 없는 택배 노동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일권 작가의 ‘병의 맛’은 학내 무관심과 가정폭력 등 사회문제를 뛰어난 연출력과 심리묘사로 풀어내 치유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한 작품으로 평가 받았다.
마영신 작가의 ‘아티스트’는 다큐멘터리를 보는듯한 사실적 묘사와 만화적 서사가 결합돼 우리 시대의 허위와 위선을 풍자했다는 평을, 조현아 작가의 ‘연의 편지’는 따스한 그림체와 차분한 스토리 전개, 서정적 분위기로 웹툰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서이레ㆍ나몬 작가의 ‘정년이’는 여성국극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탄탄한 그림체, 매력적인 캐릭터로 여성 서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이다.
1999년 당시 문화관광부가 제정, 그 해 발표됐거나 연재된 출판만화 또는 웹툰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오늘의 우리만화상은 한국 만화의 현주소와 주요 흐름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만화상이다. 천계영 작가의 ‘오디션’, 허영만 작가의 ‘식객’, 강풀 작가의 ‘순정만화’, 윤태호 작가의 ‘미생’, 최규석 작가의 ‘송곳’, 수신지 작가의 ‘며느라기’, 김정연 작가의 ‘혼자를 기르는 법’ 등이 수상했다.
시상식은 11월 3일 제19회 만화의 날 기념식에서 열린다. 선정작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함께 각각 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기념식에는 지난 9월 8일 타계한 한국시사만화의 상징 ‘고바우 영감’의 김성환 화백 추모 전시와 2019만화평론공모전 시상식도 함께 진행된다. 만화평론 공모에는 ‘타인은 지옥이다’(김용키) ‘연의 편지’(조현아) 평론으로 대상을 받은 유원준 평론가 등 6명이 수상하게 된다.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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