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 1단계,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종합평가(AHP) 0.537로 타당성 확보
22만㎡ 부지에 LNG 및 석유제품 저장탱크 조성
송철호 울산시장은 28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예타 통과와 함께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사업을 지역 기업과 협력해 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 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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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 “기존 원유사업에 가스사업을 추가, 확장함으로써 마침내 오일·허브사업의 다각화와 경제성을 모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8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0여년 동안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던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북항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시장은 “이는 LNG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울산시가 주도권을 갖기 위해 적절하게 대응한 결과였다”며 “사업의 시급성을 감안해 정부에 신속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요구했고, 정부가 3개월이라는 유례없는 짧은 시간에 예타를 마무리 지어준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사업 북항 사업은 6선석 부두와 30만2000㎡ 부지에 850만 배럴 오일(LNG 397만, 석유제품 453만)을 저장하는 시설을 오는 2025년까지 구축하는 사업이다.
북항사업은 총 3단계로 진행된다. 이번에 예타를 통과한 사업은 총 30만2000㎡부지 중 22만㎡ 부지에 264만 배럴의 LNG 및 석유제품 저장탱크를 조성하는 북항 1단계 사업으로 설계비, 탱크 건설비 등 상부공사 총 사업비는 6160억원이다.
향후 2단계는 6950억원, 배후단지에는 8000억원의 투자계획이 준비돼 있다. 최종 3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총 고용유발 효과는 2만여명으로 울산의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북항사업은 2010년도에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됐으나, 예타 통과가 10여년이 경과했고 올해 1월 SK가스의 LNG사업 투자를 계기로 다시 실시한 결과, 종합평가(AHP) 0.537로 사업 타당성을 다시 인정받았다. 통상 AHP가 0.5 이상이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보는데, 북항사업은 경제성(B/C) 0.93, 수익성(PI) 0.98, 종합평가(AHP)가 0.537이 나왔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생산유발효과는 전국 1조4052억원, 울산 내 8382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전국 5508억원, 울산 3557억원이며, 고용유발효과는 전국 9685명 울산 7277명으로 분석됐다.
송철호 시장은 “LNG 사업이 추가됨에 따라 안정적인 수요 확보가 가능해져 전체 사업의 경제성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예타 통과와 함께 세븐 브릿지, 즉 7개의 성장동력 산업중
하나인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지역기업과 협력해 이 사업이 성공리에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대한민국과 울산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1997년 울산신항만 건설 프로젝트와 함께 기획돼 지금까지 3조5000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됐다. 하지만, 2010년 예타가 통과되고 무리없이 추진 될 것으로 믿었던 이 사업은 국제유가 하락과 동북아 정세 변화 등으로 대규모 해외투자사들이 투자결정을 철회함에 따라 10여년간 난항을 겪어왔다.
hmd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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