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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총선불출마' 이철희 "민주당, 조국 사태서 대통령 뒤에 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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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태, 당 지도부 책임론 제기

"당 노쇠하고 낡았다" 총선도 우려

"이해찬 대표 리더십에 문제"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지도부 행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임명 사태 당시 “당이 대통령 뒤에 숨기만 했다”고도 말했다.

20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이 의원은 26일 토요일자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인터뷰에서 총선 불출마와 관련한 의견을 전하는 한편, 민주당 이해찬 대표 체제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이데일리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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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다음 총선에서 “물갈이가 아닌 판갈이” 수준의 변화가 있어야함을 강조하며, “공천이나 정치나 다 낡은 문법에 길들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 갖는 가장 큰 불만이 노쇠하고 낡았다는 것”이라면서 “특히 조국 정국을 거치면서 가장 답답했던 것은 당이 대통령 뒤에 숨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너무 비겁하다. 문재인 대통령이나 우리 당이 선거 때 ‘민주당 정부’라고 말하지 않았나. 그런데 지금 과연 당이 그렇게 자부할 만큼 제 역할을 하고 있느냐”며 핵심 정치 이슈에서 당의 역할이 부족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해 “안정감은 있지만, 역동성은 떨어진다. 선출된 사람이니 어떻게 하자는 말은 못 드리지만, 국민과 같이 가는 정당이라면 보완하는 노력은 해야 하는데, 그런 노력이 지금 거의 없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나아가 이 의원은 현재와 같은 답보 상태라면 민주당이 총선에서 위험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전했다. 그는 “‘야당이 워낙 못났기에 야당 복이 있지 않나’ 그걸로 하면 된다는 식이다. 난센스이고 대단한 착각이 될 것”이라며 “당이 활력 없고, 국민과 소통하는 정치 주체로 서지 못한 채 끊임없이 대통령 뒤에 숨어서 무능을 숨기려고 하거나 책임지지 않으려는 자세로 임하면 심판을 받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 내부에는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당 지도부는 너무 안이하고 한가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에 대해서는 “당이 이렇게 무기력하고 활력이 없는 책임의 상당 부분이 당 대표에게 있다고 본다.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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