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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 자백

"이춘재 자백 고맙다" 화성 8차 20년 옥살이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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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짜 범인이 누구냐, 재조사가 시작된 화성 8차 사건. 기존에 범인으로 지목돼서 20년을 감옥에서 살고 나온 윤 모 씨가 오늘(26일) 경찰에 조사를 받으러 나오면서 사건 나고 30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입을 열었습니다. 이춘재가 자백을 안 했다면 경찰도 재조사 안 했을 것 아니냐면서 이춘재한테 고맙다고 했고 당시에 수사 경찰들은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한 시 반쯤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에 출석한 윤 씨는 이춘재에게 지금이라도 자백을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윤 모 씨/화성 8차 사건 복역 : 이춘재가 만약 자백 안 했으면 이런 일 없을 것이고, 제 사건은 묻혔겠죠. 이춘재한테 고맙습니다.]

윤 씨는 당시 사흘 밤낮을 잠도 못 자고 고문을 당해 경찰에 허위자백을 했다며 억울함을 주장했습니다.

그런데도 경찰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윤 모 씨/화성 8차 사건 복역 : 자기들이 양심이 있으면 당당히 나와서 사과했으면 좋겠습니다.]

경찰은 윤 씨가 검거됐을 당시 진술한 내용과 고문 등 강압 수사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윤 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이달 초 이춘재의 자백 직후 청주 경찰이 한 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했습니다.

윤 씨가 처벌받은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 당시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의 한 가정집에서 13살 박 모 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입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찾은 체모를 증거로 윤 씨를 범인으로 지목했고 윤 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이십 년 동안 복역했습니다.

앞서 어제 윤 씨 측 변호인은 재심 청구를 위해 윤 씨의 구속영장과 당시 진술서 등 수사자료 9건을 경찰로부터 전달받았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하성원)
소환욱 기자(cowbo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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