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아름답지 않다는 거짓말·원빈스님의 천수경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 뒷골목에서 만난 하나님 = 김디모데 지음
세월호 생존 학생들과 진실규명을 요구하며 거리를 걷고, 스텔라데이지호 사고의 원인을 찾아내고자 유가족과 함께했다. 저소득층 아이들 생리대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도 주도했다. 교회 담장을 넘어 적극적인 사회참여 활동을 해 온 저자는 '예하운(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나라 운동) 선교회'를 이끄는 김디모데 목사다.
그는 우리 시대 그리스도인이 있어야 할 곳은 초대형 예배당이 아닌 버림을 받고 잊히는 이들이 있는 뒷골목이라고 말한다. 무관심 속에 상처와 아픔으로 탄식하는 이들이 있는 곳에 하나님이 눈물로 거하기 때문.
그가 선교회를 만들며 정한 활동 원칙이 눈길을 끈다. '다른 선교회에서 하지 않는 사역을 한다', '후원자와 돈에 의지하지 않는 사역을 한다', '가나안 교인들과 세상 사람들이 한국 교회를 칭찬할 수 있는 사역을 한다'.
이슬람교도가 국민 대다수를 차지하는 파키스탄을 떠나 국내에 난민으로 들어온 로빈 바캇 목사는 그간 저자로부터 분에 넘치는 도움을 받았다며 "한국에 있는 난민들에게 교회의 관심과 사랑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이 저자의 책을 통해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선율. 268쪽. 1만5천원.
▲ 당신이 아름답지 않다는 거짓말 = 조이한 지음.
미술 작품을 바라보는 시각에 페미니즘, 젠더 관점을 최우선으로 놨다. 미술사와 젠더학을 공부한 저자는 성모 마리아와 메릴린 먼로, 미켈란젤로 등 고전과 현대 미술을 넘나들며 기나긴 여성사를 미학적으로 풀어낸다. 저자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그간 우리가 알던 미술 작품은 전혀 다른 비평의 세계에 놓인다. 무엇보다 선입견을 깨고서 미술 작품을 새롭게 바라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한겨레출판. 352쪽. 1만6천500원.
▲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 권김현영 지음.
20여년간 여성주의 연구활동가로서 글을 쓰고, 강연한 저자의 첫 번째 단독 저서. 2003년부터 올해까지 여러 매체에 기고한 글을 한데 묶어 정리했다. 고(故) 장자연 사건부터 강남역 살인사건, 미투 운동 등 2000년 이후 있었던 한국의 주요 젠더 이슈를 글감으로 삼았다. 국내 대표 페미니스트로 꼽히는 저자는 페미니스트를 '올바름의 이름'이 아니라 무엇이 옳은지를 질문하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휴머니스트. 280쪽. 1만7천원.
▲ 읽기만 해도 보리심이 샘솟는 원빈스님의 천수경 = 원빈 스님 강설
한국 불교 대표 경전인 천수경을 팔만대장경 속 천수경과 보리심으로 쉽게 해설했다. 불교 대중화에 힘써온 저자는 천수경을 읽는 만큼, 그것에서 배우는 만큼 일상을 빛나게 바꾸는 힘이 있다고 강조한다. 또 천수경을 통해서 삶을 희유하고 불도를 이루고자 한다면 관세음보살의 안내에 따라 수행하라고 권한다.
이층버스. 428쪽. 1만8천원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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