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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유엔 북한인권 특별 보고관 "北식량난 문제는 정권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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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 . 뉴스1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23일(현지시간) 북한 식량난의 가장 중요한 책임은 '북한 정권에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소리(VOA)와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은 이날 킨타나 보고관이 뉴욕 유엔본부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식량 문제와 인권침해 문제를 거론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 인구의 절반가량인 약 1100만명이 영양실조 상태에 있고, 영양부족으로 고통을 받는 북한 아동 14만명 중 3만명은 생명이 위태로운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킨타나 보고관은 이어 "북한 정권이 계속 정치범 수용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라며 "이곳에서 벌어지는 인권 침해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내부의 인권 상황은 어떤 중요한 변화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비핵화 합의와 한반도 평화 지속성에 있어 북학 인권 문제를 협상에 포함하는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중국에서 체포돼 북한으로 강제송환될 위기에 처한 탈북민 문제에 대해서 우려를 표시하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서 북한의 인권 문제도 의제에 포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킨타나 보고관은 "(한반도의) 안보 환경엔 큰 진전이 있었지만, (북한) 인권 상황에 실질적인 변화가 있었다는 정보는 없다"고 덧붙였다.

킨타나 보고관은 전날(2일) 이러한 북한의 식량난·인권침해 실태를 담은 보고서를 유엔총회 산하 제3위원회에 제출했으며 북한 내 수감 시설의 인권유린 상황을 지적했다.

미국은 정치범 수용소와 노동교화소 등 북한 수감 시설의 여건이 매우 가혹하고 생명을 위협할 정도라는 소개했다. 이와 함께 미국은 중국에서 체포돼 북한으로 강제송환되는 탈북민들이 직면하는 고통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영국 외교부는 지난 6월 초 발표한 ‘2018 인권·민주주의 보고서’에서 북한을 인권 상황이 여전히 심각한 30개 우선대상국 가운데 하나로 지목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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