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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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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생각의 차이가 일류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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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바다 무작정 헤엄치기·홍콩의 정치와 민주주의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 생각의 차이가 일류를 만든다 = 이동규 지음.

인공지능(AI)을 필두로 예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비즈니스 모델들이 쏟아져 나온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파괴적 기술이 발전하면서 얼마 전까지 전도유망했던 대기업이 위기에 빠지기도 하고,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IT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도 한다. 시대에 적응하는 조직은 급성장하는 반면, 그렇지 못한 기업은 도태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이들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비밀은 뭘까? 그것은 자금이나 기술, 명성이 아닌 바로 '생각의 차이'다. 저자는 현대를 'Think 4.0' 시대로 명명한다. 어떤 지식이든 곧바로 검색할 수 있는 시대에 창의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익숙한 것과의 결별, 낯선 것들과의 연결 등 역발상의 'Think 4.0'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번 신간에서 인공지능 시대 기업과 개인이 생존할 수 있게 하는 '생각혁명'의 비법을 알려준다. 창의력에 대해 알려주는 정보들은 시중에 많이 나와 있지만, 이번 신간은 정치에서 경제로, 경영에서 인문으로 관점을 이동해 다양한 인문·경영 융합적 사고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키워드는 '다르게 생각하라'와 '최초로 생각하라(Think 1st)'. 지난 30여 년 동안 다양한 직업을 거치며 숙성시켜온 저자만의 생각창고를 들여다볼 수 있다. 책은 'Think 4.0시대의 생각혁명', '역발상 콘서트', '나를 공부하라', '인문·경영 융합의 통섭적 사고', '생각을 수출하라'의 5개 장으로 구성됐다.

21세기북스. 300쪽. 1만5천원.

연합뉴스

생각의 차이가 일류를 만든다



▲ 책바다 무작정 헤엄치기 = 이동식 지음.

KBS 문화대기자를 지낸 저자는 TV를 통해 누구보다도 많은 문화 관련 보도와 제작을 했다. 그리고 그 기간에 20여 권의 책을 발간하며 세상 보는 눈을 독자와 공유해왔다.

이번 신간은 필자의 오랜 경륜이 드러나는 독서 편력기다. 책과 서점, 도서관 그리고 유·무명의 저자와 작품에 이르기까지 필자의 특별한 체험과 견해는 물론 '읽기'로 획득한 인간과 문화, 역사 전반에 관한 깊은 사유를 담았다.

책은 '책바다 찾아가기', '책바다의 항구들', '책바다의 암초들' 등 3부로 나뉜 가운데 저자가 인상 깊게 조우한 책과 저자들에 관한 이야기, 옛 책방과 옛 책들에 관한 이야기, 책과 독서의 현실과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다음과 같은 안병욱 선생의 말을 인용하며 독서의 필요성과 효능을 거듭 상기시킨다.

"왜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하는가? 만나기 위해서다. 누구를? 인류의 위대한 스승들을. 독서는 인생의 깊은 만남이다. 인생은 끊임없는 조우요, 부단한 해후다. 우리는 같은 시대의 사람을 만나는 동시에 옛사람들과 만나야 한다. 옛사람을 어떻게 만나는가? 책을 통하는 길밖에 없다."

휴먼필드. 344쪽. 1만5천원.

연합뉴스

책바다 무작정 헤엄치기



▲ 홍콩의 정치와 민주주의 = 구라다 도루·장위민 지음. 이용빈 옮김.

"경제적 자유든, 정치적 자유든 홍콩인들은 자신의 '자유'를 강하게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바로 이곳으로부터 전 세계의 그 누구도 알지 못했던 '자유'의 형태가 언젠가 발생하게 될지도 모른다."

홍콩 민주화 운동을 예견이라도 한 걸까. 이 책의 원서는 2015년 출간됐다. 홍콩 우산운동이 일던 한 해 뒤였다. 자유도시인 홍콩의 사람들은 자유에 위협을 느꼈을 때 저항했다. 저자 중 한 사람인 장위민은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마무리하며 "이것(홍콩 우산운동)이 단지 시작일 뿐이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4년 뒤인 올해에 대대적인 민주화운동이 전개됐다.

선거에 의한 민주주의가 불완전한 홍콩에서 시위와 집회가 그것을 보완하는 '정치 참가'의 수단으로 정착되고 있다. 2003년에 '50만 명 시위'로 일컬어진 반정부 시위가 발생했고, 톈안먼 사건 25주년인 2014년 6월 4일에는 '홍콩인의 6·4 집회'가 개최됐다.

이 책은 '자유'를 테마로 가능한 한 새롭고 쉽게 홍콩을 이해하는 주석서를 지향한다. '홍콩 정치' 연구자인 일본의 구라다 도루가 일본인의 관점에서 홍콩 정치의 불가사의한 점과 흥미로운 점을 파헤치고, '일본 사회'를 연구하는 홍콩인 장위민은 사회학과 일본 사회의 지식을 동원해 홍콩 사회와 문화에 대해 말한다.

한울엠플러스. 248쪽. 1만9천500원.

연합뉴스

홍콩의 정치와 민주주의



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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