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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금투협, 내주 긴급 이사회…‘갑질 논란’ 권용원 회장 거취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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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원 회장 거취 논의 가능성 높아

사과에도 금융서비스노조 '사퇴 요구' 성명

이데일리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사진=금투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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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금융투자협회가 다음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최근 ‘갑질·폭언 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권용원 회장의 거취도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투자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협회 측은 다음주 중에 긴급 인사회를 열고 권 회장을 둘러싼 논란들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권 회장에게 외부 행사 참여나 언론 노출 등을 자중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난해 2월 회장 취임 이후 임직원과 운전기사 등에게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언론이 지난 18일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권 회장은 자신의 운전 기사에게 “오늘 새벽 3시까지 술 먹으니 각오하라”고 말했고 운전기사가 “오늘이 아이 생일”이라고 답하자 “미리 얘기를 해야지 바보같이, 그러니까 인정을 못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진 녹취록에서는 회사 직원에게 기자를 위협하는 자세로 강경하게 대응하라는 조언했다.

이후 권 회장은 협회를 통해 “제 부덕함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 특히 기자 여러분, 여성분들, 운전기사분을 포함한 협회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그 어떤 구차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이번주 초에 열린 증권사 사장단 회의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의견을 구했고, 사장단은 사퇴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금융투자협회 노동조합을 지부로 둔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가 성명서을 통해 권 회장에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등 금투업계 분위기는 싸늘하다. 사무금융노조는 “만약 권 회장이 사퇴하지 않는다면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할 뿐만 서명운동도 불사하겠다”며 “고용부는 금융투자협회 내 벌어지고 있는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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