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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이낙연-아베, 관계 개선 인식 공유…李 "1965년 청구권 협정 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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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이낙연 국무총리는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약 21분간 회담했다. 양 총리는 한일 관계의 어려운 상태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국무총리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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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총리, 文대통령 친서 전달…외교 당국 간 대화 등 촉구

[더팩트ㅣ이철영 기자·외교부=박재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경색 국면인 한일 관계 개선 인식을 공유했다. 또,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인식을 공유하며 한일 관계 해결을 위한 당국 간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24일 이 총리와 아베 일본 총리가 오전 11시 12분부터 33분까지 21분간 일본 총리 관저에서 회담을 했다고 밝혔다.

조 차관은 "한일 관계에 관해 양 총리는 한일 양국은 중요한 이웃 국가로서 한일 관계의 어려운 상태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라며 "또한 양 총리는 북한 문제 등과 관련해서도 한·일, 한·미·일 공조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라고 설명했다.

조 차관에 따르면 이 총리는 아베 총리에게 경색된 한일 관계 개선 노력을 주문했다. 이 총리는 "한일 관계의 경색을 조속히 타개하기 위해서 양국 외교 당국 간 대화를 포함한 다양한 소통과 교류를 촉진시켜 나가기를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국가 간의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 당국 간의 의사소통을 계속해 나가자"고 답했다.

이 총리는 아베 총리의 발언이 지난 한일 청구권 협정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고 판단, "일본이 그런 것처럼 한국도 1965년 한일 기본관계 조약과 청구권 협정을 존중하고 준수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한일 양국이 지혜를 모아서 난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또, 양 총리는 어려운 상황일수록 양국 간의 청소년 교류를 포함한 민간 교류가 중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는 아베 총리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했다. 조 차관은 "문 대통령의 친서에는 레이와 시대의 개막을 축하하고 양국 관계의 발전을 희망하는 내용이 담겼으며,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의 친서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총리는 아베 총리에게 나루히토 천왕의 즉위를 거듭 축하하고 태풍 피해를 당한 일본 국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고, 아베 총리는 감사를 표하며 문 대통령이 일본 국민의 태풍 피해에 대한 위로전을 보내준 데 대해서도 사의를 표했다.

이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친서 전달과 함께 양국 관계 발전 희망 메시지를 아베 총리에게 전달하면서 가까운 시일 내 양국 정상이 만날지 이목이 쏠린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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