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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전년比 절반 '뚝'…"포트폴리오 안정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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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SK하이닉스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3% 급감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포트폴리오 안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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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3분기 매출 6조8388억 원, 영업이익 4726억 원

[더팩트│최수진 기자]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불과 1년 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했으나 올 들어 장밋빛 전망은 사라진 상황이다. D램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D램 가격은 지속 떨어진 탓이다. SK하이닉스는 실적 반등을 위해 포트폴리오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 3분기 영업익 4726억 원…전년 동기 대비 93% 급감

24일 SK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 6조8388억 원, 영업이익 4726억 원, 순이익 4955억 원 등이다.

올 3분기 실적은 1년 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93% 급감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89%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당시 6조472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경신한 바 있지만 1년 만에 영업이익은 1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메모리 반도체 영향으로 판단된다.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매출의 80%가량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종류인 D램의 가격 하락폭이 커진 결과다. SK하이닉스는 "D램의 단위당 원가 절감에도 불구하고 가격 하락폭을 충분히 상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D램 출하량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및 데이터센터 고객 구매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23% 증가했지만 가격 약세가 지속됐다. 실제 평균판매단가는 16% 하락했다. 하락폭은 전분기 대비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또 다른 메모리 반도체인 낸드플래시의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 감소했다. 다만, 평균판매단가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단품 판매 비중을 줄여 전분기 대비 4% 증가했다.

◆ '실시간 대응·포트폴리오 안정화'로 보릿고개 난다

다만, 내년부터는 회복세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는 5G 스마트폰이 내년 본격적인 성장에 진입하며 메모리 수요 증가에 기여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SK증권은 "치열해지는 5G 경쟁으로 2020년이 기대된다"며 "D램 가격 하락 지속되고 있으나 재고는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2020년 5G 경쟁 격화 및 이에 걸맞는 앱을 수용하기 위해 D램 사양을 상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시장이 개선될 때 더 큰 성장이 가능하도록 준비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안정화를 통해서다.

우선, SK하이닉스는 효과적 대처를 통해 생산과 투자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늘어나는 고객 요구에 부응하면서도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변동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이를 위해 이천의 D램 생산 캐파(CAPA) 일부를 비메모리 반도체에 해당하는 'CIS(CMOS 이미지 센서)' 양산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2D 낸드 캐파를 줄이고 있다. D램은 10나노급 2세대(1Y) 생산 비중을 연말 10% 초반으로 높이고, 최근 개발한 10나노급 3세대(1Z) 공정을 적용한 제품의 양산에도 나설 예정이다. 낸드플래시는 96단 4D 낸드 제품의 생산 비중을 연말 10% 중반 이상으로 확대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다운턴(Downturn)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변동성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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