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과학책으로 세상을 다시 배웠다·카이스트 미래전략 2020
고택은 수백 년 동안 존속한 선조들의 삶터였다. 이곳에는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도 사연을 품고 있다. 또한 우리의 오랜 전통문화가 숨 쉬고 있기도 하다.
고택에는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가문의 정신과 함께 유물, 문화재가 보존돼 있다. 우리 모두가 나누고 아껴야 할 소중한 문화적 자산인 것이다.
강릉의 문화유산해설사 출신인 저자는 전통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깨닫고 전국의 고택과 마을을 차례로 탐방했다. 이번 책은 2013년에 낸 '한국의 고택기행 1, 2'의 후속서로, 저자는 이들 고택과 마을을 찾아가 그곳의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담아냈다.
거창의 동계 고택, 구례의 운조루 고택, 강릉의 선교장, 논산의 명재 고택, 경주의 양동 향단, 제주의 성읍마을 등 27개 고택과 6곳 마을을 찬찬히 살핀다.
이가서. 404쪽. 2만2천원.
오래된 집, 가고 싶은 마을 |
▲ 나는 과학책으로 세상을 다시 배웠다 = 최준석 지음.
문과 출신으로 30년 넘게 기자로 활동한 저자는 문·사·철 관련서들만 금과옥조처럼 여기며 젊은 날을 살았다. 그러다 8년여 전에 리처드 도킨스의 저서 '이기적 유전자'로 과학책과 인연을 맺으면서 이후 줄곧 그 재미에 푹 빠져들었다.
이번 책은 저자의 '과학책 도전기'이자 과학책 입문 독자를 위한 '과학책 큐레이션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300여 권의 과학책을 섭렵한 저자는 과학이야말로 자연의 세계뿐 아니라 인간의 삶에 대해서도 철학보다 더 새로운 이야기들을 다채롭게, 그리고 구체적으로 들려준다고 말한다.
저자는 "즐거움이 먼저다. 과학책이 소설보다 재미있다"면서 "자연을 이해하기 위해 분투하는 자연과학자들의 성취는 인간 이해의 새 지평을 열어준다. 철학을 공부하기 전에 과학을 먼저 공부하면 좋다고 나는 생각한다"고 권장한다.
바다출판사. 412쪽. 1만5천원.
나는 과학책으로 세상을 다시 배웠다 |
▲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0 =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미래전략연구센터 지음.
2020년은 기술과 인간이 '연결'을 넘어 '융합'의 단계로 들어서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ABCD(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데이터) 기술은 도입기를 지나 '혁신 폭발기'에 진입했다.
기술 변화가 어떤 서비스를 탄생시키고, 새로운 서비스는 산업의 지형과 삶의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이번 저서는 '사람 중심의 관점'을 놓치지 않고 과학기술이 주도하는 시대 변화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기술 발전의 시간적 흐름이라는 수직적 관점과 동서양을 넘나드는 수평적 관점을 갖춘 미래의 눈으로 2020년을 진단하는 것. 1부에서는 정보통신기술들의 발전 현황과 이를 둘러싼 윤리적·제도적 문제를 살펴보고, 나아가 기술이 인간의 일하는 방식과 라이프스타일, 기후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다. 2부는 변화 속에서 기회를 잡는 전략을 사회, 기술, 환경, 인구, 정치, 경제, 자원 7개 분야로 나눠 설명한다.
김영사. 536쪽. 2만5천원.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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