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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생각이 바뀌는 순간
같은 문제 상황이어도 어떻게 생각을 정리하는지에 따라 상황이 좋아지기도 나빠지기도 한다. 저자 캐서린 A. 샌더슨(매사추세츠대 애머스트캠퍼스 심리학과 교수)은 생각의 초점을 자신이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서 통제 가능한 조건으로 옮기고, 행동을 정의하는 프레임을 바꾸는 작은 노력으로도 우리의 머릿속 긍정 스위치를 켤 수 있다고 말한다. 부정적인 자신을 바꾸고 싶은 사람, 부정적인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도저히 탈출구가 보이지 않은 사람들에게 과학적이고 구체적인 노하우를 제시하는 책이다. 최은아 옮김, 한국경제신문, 320쪽, 1만6000원.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여성학자 권김현영이 한국 사회의 다양한 젠더 이슈를 다뤘다. 페미니스트의 시선으로 강남역 살인사건, '82년생 김지영' 논란, 미투운동, 클럽 버닝썬 사태 등을 바라봤다. 2003년부터 지금까지 여러 매체에 기고한 글 중 진화하는 페미니즘의 현장을 생생히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엮었다. 저자는 "나에게 페미니스트란 차별과 폭력을 경험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해석할 수 있는 언어를 가진 사람, 알고자 하는 의지를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라며 "페미니스트는 올바름의 이름이 아니라 무엇이 옳은지를 질문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휴머니스트, 280쪽, 1만7000원.
◇모네는 런던의 겨울을 좋아했다는데
조민진 JTBC 기자의 에세이집이다. 기자생활 14년 만에 해외연수의 기회를 얻고 영국 런던으로 떠났다. 1년의 연수 기간 동안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스스로의 느낌과 감정을 진솔하게 들려준다. 런던의 미술관에서 보았던 모네와 르누아르, 렘브란트, 피카소의 그림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오페라하우스, 작은 독립서점들, 일요일의 꽃시장, 소더비 경매 현장 등 런던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장소들을 방문했던 날의 이야기도 담았다. 아트북스, 348쪽,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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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오 사기극과 그 공범들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2019년 봄 '장자연 리스트'로 한국 사회를 뒤집어놓은 윤지오 사기극의 전말을 파헤쳤다. 애초에 잡은 제목안은 윤지오의 '13번째 증언'을 뒤집은 '13(×13)번째 구라'였다. 서 교수는 "윤지오를 잊어가는 사람들에게 그래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아직도 윤지오가 용기 있는 증언자라고 믿는 일부 사람들에겐 정신을 차리라고 일갈하고 싶었다"며 "윤지오가 한국에 머무르는 두 달간, 윤지오의 충실한 스피커 역할을 했던, 하지만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는 우리 언론들의 문제도 지적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뿌리와이파리, 268쪽, 1만5000원.
◇이 순간 사랑
송정림 드라마 작가가 오페라를 소재 삼아 사랑을 해설했다. 오페라의 스토리는 매우 극적이다. 권선징악, 출생 비밀 등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지닌다. 오페라는 사랑 이야기로 가득하다. 귀여운 사랑, 애달픈 사랑, 배반의 사랑, 비극의 사랑, 처절한 사랑 등을 간접 경험할 수 있다. 송 작가는 "사랑하는 사람과 오페라 공연에 같이 가기를 권한다"며 "되도록 그 스토리를 알고 가기를 권한다. 오페라 스토리를 알아두면 공연을 기다리는 동안 살짝 그 스토리를 귀띔해 줄 수 있다. 공연의 구매권을 준비하는 동안 그 스토리에 내 마음을 실어 보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yeondoo, 208쪽, 1만4000원.
◇참 괜찮은 눈이 온다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한지혜의 첫 산문집이다. 세상을 살아오면서 바라본 풍경들을 간명하고 정직한 문체로 그려냈다. 53편의 수록작은 어릴 적 엄마가 지어준 밥 냄새가 그리워질 만큼 친밀하고 소중한 삽화들로 가득차 있다. '나의 살던 골목에는'이라는 부제가 달렸다. 다층적인 삶의 희로애락이 느껴진다. 섣부른 낙관도 참담한 비관도 없이 고요히 자신과 세상의 삶을 응시했다. 교유서가, 284쪽, 1만4000원.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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