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미스터 렌·조반니의 방
신변잡기와 일상에 관련된 글, 문학인을 비롯한 문화예술인들에 관한 이야기, 문학기행과 여행기가 5부에 걸쳐 실렸다.
유혜자는 1974년 '수필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해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를 비롯해 수필집 다수를 펴냈다. 한국수필가협회 이사장을 지냈고 현대수필문학상(1982), 한국문학상(1992), 한국수필문학상(1996), 한국펜문학상(2002), 동국문학상(2007), 올해의 수필가상(2014) 등을 받았다.
시선사. 256쪽. 1만2천원.
▲ 코끼리 조련사와의 하룻밤 = '어른들을 위한 이상하고 부조리한 동화'라는 부제가 붙었다.
인간의 욕망과 권태, 불안과 공포를 동화식 서사로 풀어낸다. 일상의 권태와 비애, 무너진 성 윤리, 마음 깊은 곳에 숨은 인간의 악마성을 드러낸다.
인간이 가진 근원적인 고독과 폭력성을 외설적으로 볼 수도 있는 글과 그림을 통해 여과 없이 풀어낸다.
김도연이 쓰고 하재욱이 그린 공동 창작물이다. 두 사람은 서로 예술 세계에 매료돼 우연히 의기투합했다고 한다.
문학세계사. 288쪽. 1만5천원.
▲ 우리의 미스터 렌 = 우연히 상속을 받게 된 평범한 회사원 '미스터 렌'.
흥청망청 마구 쓸 만큼 많은 돈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꿈꿔온 여행 속 일탈을 시도해볼 만한 기회가 왔다.
여행 경비를 줄이려고 여러 아이디어를 짜내던 중 렌은 신문에서 구인광고를 발견한다. 그리고 배 안에서 소를 관리하는 작업자로 고용돼 영국으로 떠난다.
렌은 여행에서 운명처럼 한 여자를 만나고 로맨스에 빠진다. 하지만 결실을 보지 못한 채 여행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온 그는 두 번째 운명의 사랑을 만난다. 유쾌한 코믹 로맨스물이다. 김경숙 옮김.
레인보우 퍼블릭 북스. 366쪽. 1만2천원.
▲ 조반니의 방 = 20세기 미국 흑인 문학을 거론할 때 반드시 등장하는 작가, 제임스 볼드윈의 대표작 중 하나다.
마이너리티인 작가가 그려내는 '경계인'의 세계다. 주인공 데이비드는 미국인 중산층으로 양성애적 성향과 무책임함, 이기적 인격을 보인다.
항상 방관하면서 주변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결국 스스로 피해자가 된다.
볼드윈은 흑인 게이이면서 민권 운동가였다. 김지현 옮김.
열린책들. 352쪽. 1만4천800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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