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9.4%보다 감소폭 커져… 日언론 “한국 불매운동 여파”
이런 상황은 21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9월 무역통계에서도 나타났다. 맥주를 포함한 식료품 수출이 지난해 9월보다 62.1% 급감해 주요 항목 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유기화합물 수출도 24.5% 줄었다.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포토레지스트(감광액),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일본이 수출 규제를 강화한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이 여기에 포함된다. 반도체 등 제조장비 수출은 55.7%, 자동차 수출은 48.9% 줄었다.
9월 일본의 한국 수출액 전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9% 감소한 4028억 엔(약 4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8월(9.4%)보다 감소 폭이 커져 한일 관계 악화가 수출 부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이 드러났다. 아사히와 요미우리 등 주요 언론은 일제히 “양국 관계 악화에 따른 불매 운동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9월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도 8.9% 줄어든 2513억 엔에 그쳤다. 일본은 9월 한국과의 교역에서 1515억 엔의 흑자를 올렸지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5% 줄어든 것이다. 한일 갈등 외에도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9월 일본의 전체 교역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9월 총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 줄어든 6조3685억 엔을 기록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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