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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운전자 성향 맞춘 자율주행"…현대기아차 세계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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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머신러닝' 개발

운전자 주행 성향 파악해 맞춤 자율주행 제공

CBS노컷뉴스 송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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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운전자의 주행 성향에 맞춰 부분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주행 성향을 파악해 맞춤 자율주행을 제공하는 기술은 이후 신차를 대상으로 선별 적용된다.

현대기아차는 21일, 운전자의 주행 성향을 파악해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기술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머신 러닝(Smart Cruise Control-Machine Learning)'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우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mart Cruise Control)은 앞차와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해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자율주행하는 기술이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머신 러닝'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에 인공지능 기술을 더해 운전자의 주행 성향을 차가 스스로 학습해 운전자와 흡사한 패턴으로 자율주행하는 기술인 것이다.

기존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앞차와의 거리, 가속성 등 주행패턴을 운전자가 직접 설정해야 했다. 또 조절 단계가 세밀하지 않아 운전 성향을 고스란히 반영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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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예로 동일한 운전자여도 가속 성향이 고속과 중속, 저속 구간에서 각각 다르지만 기존에는 이런 세부적인 설정을 변경할 수 없었다. 결국 운전자가 느끼게 되는 이질감으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사용을 꺼리는 경우도 발생했다.

현대기아차가 독자 개발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머신 러닝은 전방 카메라와 레이더 등의 센서가 다양한 운전상황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지속해서 수집해 운전 시스템의 두뇌 격인 제어 컴퓨터로 보낸다.

제어컴퓨터는 수집된 정보로 운전자의 주행습관을 추출해 종합적인 주행 성향을 파악한다. 이때 인공지능 기술 중 하나인 '머신 러닝 알고리즘'이 적용된다.

수집되는 주행성향은 크게 ▲앞차와의 거리, ▲가속성, ▲반응성 등 세 가지이다. 여기에 더해 다양한 속도와 주변 차량과의 거리 조건을 모두 고려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머신 러닝은 이러한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총 1만 개 이상의 패턴을 구분해 다양한 운전자의 성향에 맞는 운전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주행성향에 대한 정보는 센서를 통해 계속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운전자의 최근 성향까지 파악한다. 또 안전운전에서 크게 벗어난 주행성향은 따르지 않도록 설정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머신 러닝은 '자동 차로 변경 기능'을 포함하고 있는 HDA II와 함께 적용돼 자율주행 레벨 2을 넘어선 레벨 2.5 수준을 구현한다.

현대기아차 자율주행개발센터 관계자는 "머신 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해 기존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의 사용성을 대폭 개선했다"며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필수적인 인공지능 분야에서 업계 선두권의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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