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 지각 러시아인 "기내 폭탄" 허위신고 덜미

러시아에서 여객기 탑승 시간에 지각한 한 승객이 홧김에 놓친 여객기 안에 폭탄이 설치돼 있다는 허위 신고를 했다가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시간 19일, 동시베리아 부랴티야 공화국 수도 울란우데를 출발해 모스크바로 향하던 국내선 여객기에 폭발물이 설치돼 있다는 익명의 신고 전화가 울란우데의 112 긴급전화로 걸려왔습니다.

여객기가 출발 공항을 이륙한 지 약 50분이 지난 뒤였습니다.

여객기에는 135명의 승객과 6명의 승무원 등 14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항공사인 '스마트아비아'에 통보했고 항공사 측은 비행기를 가장 가까운 공항인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 공항에 비상 착륙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신속대응팀이 출동해 대기 중인 가운데 여객기는 공항 상공을 순회 비행하며 연료를 소진한 뒤 출발 후 약 3시간 만에 크라스노야르스크 공항에 무사히 내렸습니다.

보안팀은 곧바로 착륙한 여객기로 들어가 기내와 화물 등에 대해 수색했지만 어디에서도 폭발물 등의 위험한 물체는 찾지 못했습니다.

이와 함께 허위 신고를 한 사람에 대한 추적에 나섰던 경찰은 여객기를 놓친 43살 남성 승객이 화를 참지 못하고 가짜 신고를 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경찰은 해당 승객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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