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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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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천우희 “‘우상’ 이후 자신감↓…첫 슬럼프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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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천우희는 영화 `우상`을 찍으며 경험한 슬럼프를 또 다른 영화, 드라마로 극복했다고 말했다. 제공| 트리플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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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잘 해야겠다는 욕심이 너무 큰 나머지 오히려 더 빨리 소진되지 않았나 싶어요.”

‘연기 천재’ 천우희(32)가 번아웃 증후군을 느낄 정도로 버거웠던 작업을 떠올렸다. 영화 ‘우상’을 했을 때란다.

최근 영화 ’버티고’ 개봉을 맞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천우희는 행복해 보였다. “영화 속 모습이 상상이 안 갈 정도로 밝아보인다”고 인사를 건네니, “웬만해서는 작품에 잘 매몰되지 않는 편”이라며 웃는다.

그런 천우희를 힘들게 한 건 바로 전작 영화다. 한석규 설경규 등과 함께 한 ‘우상’(감독 이수진)에서 어떤 의미로든 ‘센’ 역할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그는 “평소 멘탈이 건강한 편이라고 자부했는데, ‘우상’으로 7개월간 극 중 캐릭터로 살면서 실제 삶과 작품을 구별하기 쉽지 않았다”며 “촬영 내내 긴장을 놓을 수 없었고 자격지심 같은 것도 느껴져 힘들었다. 계속 부정적인 생각들이 자라나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우상’을 끝내고 나니 번아웃 증후군이 생기더라. 어떤 일에도 의욕을 갖기 쉽지 않았고 연기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져 힘들었다. 소속사에서도 이런 나를 걱정해 연기 외적인 것들로 환기를 시키라며 많은 부분을 제안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천우희는 그런 이유로 유튜브와 애니메이션 더빙 등 다양한 제안을 받아들였고, 마침내 신작 영화인 ‘버티고’와 최근 종영한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통해 치유 받았단다. 결국엔 연기로 힘들었던 심신을 또 다른 연기로 위로 받아 극복한 셈이다.

“결국엔 연기가 가장 체질인 것 같아요. 다른 흥밋거리가 없고 연기할 때가 가장 살아있음을 느끼니까. 때론 힘들고 어렵지만 제일 재밌고, 제일 좋아요.”(인터뷰②에 계속)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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