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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與 최운열, 국책연구원장들에 "꿀 먹은 벙어리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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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조정실장 "대통령 국정 지지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장 최운열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홍규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제3정조위원장인 최운열 의원이 18일 국책연구원장들을 향해 "꿀 먹은 벙어리냐"며 문재인 대통령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했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등 종합 국정감사에서 작심한 듯 피감기관장들을 다그쳤다.

최 의원은 "그렇게 비판이 쏟아져도 잘 됐는지, 잘못됐는지 말 한마디 없다"며 "잘못됐으면 수정하도록 노력하라. 직을 걸고 하라. 잘했으면 적극적으로 홍보하라"며 주문했다.

그는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장을 불러세워선 "일부에서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완전히 실패했으니 폐기하라고 주장하는데, 아니라면 적극적으로 디펜스(방어)를 하라"고 밝혔다.

강현수 국토연구원장을 향해선 국토연구원이 '정부의 분양가상한제가 주택 가격을 안정시킨다'는 논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 "여러분 제자들이 보고 있는데 학자로서 자신하느냐"며 "정부 임기는 5년이지만 국책연구원은 30년을 가야 한다. 그런 시각에서 정부를 보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최근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하락세를 거론하며 "여론 향방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정부가 출범한 지 절반을 지난 시점에서 왜 이런 상황이 됐는지 냉철히 돌아보고 더 비상한 각오로 남은 반을 임해야 한다"며 "이낙연 국무총리께 제가 드린 말을 건의해서 대통령께도 보고해달라"고 했다.

이에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은 "굉장히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나아가 "아직도 국민 눈에는 '청와대가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장관이 누군지 모르겠다'는 평가가 굉장히 많은데 상당히 일리 있는 지적"이라며 "남은 임기라도 각 부처 장관들에게 권한을 확대하고 책임 있게 국정을 운영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총리께 건의 드리겠다"며 "총리는 지금도 장관들이 투철한 책임 의식을 갖고 주도적으로 일하라고 틈이 날 때마다 강조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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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bo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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