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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구미시의회, 진영논리로 쪼개져 '진흙탕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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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구미시의회 임시회 모습. 뉴스1자료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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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구미시의회가 진영논리로 쪼개져 '진흙탕 싸움'을 벌이며 갈등을 빚고 있다.

구미시의원은 지난해 7월 시의원 23명으로 출발했으나 3명이 중도 사퇴하거나 제명돼 현재 민주당 7명, 한국당 11명, 바른미래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돼 있다.

18일 장미경 시의원 등 11명의 한국당 소속 시의원들은 "민주당 시의원들은 시의회와 시민들을 더 이상 분열시키는 행위를 중지하라"며 성명서를 냈다.

11명의 한국당 시의원들은 "모든 역량을 집중해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다해도 부족한 시점에 민주당 시의원들은 민생을 외면한 채 의정활동을 포기하고 의사 일정을 보이콧하며 시의회와 43만 구미시민들을 이념적 잣대로 분열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윤리특위와 본회의장에서 의원 징계에 대한 권리를 행사하고 투표까지 한 민주당 시의원들이 다시 '의장 사퇴'를 요구하며 임시회의를 보이콧 해 그 결정을 스스로 부정하는 모순된 행위를 하고 있다" 며 " 자당 시의원을 제명시킨 것에 대한 부담감과 압박감을 시의장에게 전가해 분란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구미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7일 김택호·신문식(더불어민주당), 김태근·장세구(자유한국당) 시의원 등 4명을 징계했다.

윤리위는 근거없는 공무원 성 알선 의혹을 제기하고 시의원 발언을 몰래 녹음한 김택호 시의원을 제명하고, 구미시로부터 아들 명의 건설업체에 수억원 어치의 수의계약을 따낸 김태근 의장에겐 '공개 사과', 회의 중 서로 욕설을 주고 받은 신문식·장세구 시의원엔 '경고' 등의 결정을 내렸다.

이와 관련 제명 처분을 받은 민주당 김택호 시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같은 당 시의원들을 강하게 비난하며 대구지법에 제명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제명처분 의결 무효확인 소송을 냈다

이어 지난 15일에는 민주당 안장환·이선우·홍난이 등 3명의 시의원 등이 공개사과 처분을 받은 김태근 시의장의 의장직 사퇴를 촉구하며 임시회를 보이콧했다.
news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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