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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평생학교 졸업 79세 노인 '평생학습 강사' 선정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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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식씨 "누군가를 가르칠 수 있어 행복하다"

뉴스1

더채움 평생학교 초졸반 공부모습. (더채움 평생학교 제공) © 뉴스1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자원봉사자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학력을 취득한 어르신이 구청에서 실시하는 평생학습의 강사로 선정돼 화제다.

더채움 평생학교는 최근 초졸반 담임을 맡고 있는 홍창식씨(79)가 '2019년 부산 영도구 하반기 배달강좌'의 강사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더채움 평생학교는 2015년 2월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과 상급학교 진학을 목표로 학력 취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학업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자원봉사자들의 교육재능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더채움 평생학교의 제1회 장학생인 홍씨는 2015년 검정고시로 중졸 학력을 취득한 뒤 이듬해인 2016년 검정고시 고졸 학력을 취득했다. 이후 더채움 평생학교 초졸반 담임을 맡는 등 교육 봉사를 이어가다 최근 영도구의 평생학습인 '배달강좌'의 강사로 선정됐다.

홍씨는 "어릴 적 막연한 꿈이 선생님이었는데, 누군가를 가르칠 수 있어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나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처럼 나 또한 작은 힘이나마 봉사하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배혜리 더채움 평생학교 교장은 "재능 봉사를 통해 학력을 취득한 어르신이 직접 강사로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더채움 평생학교는 늘 배움, 늘 실천, 늘 나눔으로 지역평생학교의 비전을 가지고 비상하고 있다"며 "지역평생교육의 배움터로서 지역주민 모두가 의무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che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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