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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문미옥 과기정통부 차관, '엄마 찬스' 의혹에…"당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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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입시가이드, 자기소개서에 수상내역 담기면…'0점' 처리"

뉴스1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19.10.1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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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김정현 기자 =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위셋) 재직시절 딸에게 상을 두 차례 수여하는 특혜를 제공했고 딸이 이를 서울대 입시에 활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당당했다"고 밝혔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문 차관의 딸이 공저자로 참여해 지난 2017년 출간된 '서울대 합격생 방학 공부법'을 꺼내며 '엄마찬스' 의혹을 강조했다.

김성태 의원실에 따르면 문 차관은 2011~2016년 WISET에서 정책기획실장으로 근무했다. 2012년 고등학생 1학년이던 문 차관의 딸은 고교생과 대학생이 팀을 이뤄 연구 활동을 하는 WISET '여대학생 팀제 연구지원사업'에 참여해 공저자로 논문을 쓰고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듬해 멘토와 멘티가 만나 함께 활동하는 WISET '이공계 여성 멘토링' 프로그램에 멘티로 참여해 장려상도 수상했다.

김성태 의원은 "문 차관은 자녀가 서울대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합격했기 때문에 WISET에서의 수상 경력이 입시와 아무 상관없다고 하지만 전공 관련 활동은 자기소개서를 통해 얼마든지 입시에 반영될 수 있다"며 "자녀 역시도 입시 비결을 이처럼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 차관은 "의원실에 제출한 서울대 입시 자기소개서 가이드에 따르면 학교가 아닌 외부 수상 내역에 대해서는 작성을 금지하고 있다"면서 "만약 이런 내용을 작성하면 0점 처리하는 게 포함돼 있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원천적으로 수상경력을 입시에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녀의 WISET 활동 참여 과정에서 법이나 사업 운영 규정, 절차 등을 어기지 않았고 직업적으로 당당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문 차관은 "당시 문제 없이 진행됐다 하더라도 현재의 결과만으로 의원님들께서 우려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공직을 해나가면서 이런 일을 삼가고 엄중하게 하라는 말씀으로 듣겠다"고 덧붙였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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