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외교공관 위해나 공격, 어떤 경우도 정당화 안돼"

"관계부처에 주한 미국대사관·관저 경계 강화 요청"

대학생진보연합, 美대사관저 담 넘고 농성…19명 현행범 체포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페이스북) © 뉴스1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김민성 기자,서혜림 기자,류석우 기자 = 외교부는 18일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회원들이 미국 대사관저에 기습 진입해 농성을 벌인 데 대해 외교공관에 대한 공격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경계 강화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기자들 앞으로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주한 미국대사관저에 무단침입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우려를 표하며 외교부는 관계부처에 주한 미국대사관 및 관저에 대한 경계 강화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떠한 경우에도 이와 같은 외교공관에 대한 위해나 공격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정부는 공관지역을 보호하고 공관의 안녕을 교란시키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대진연 소속 회원들이 이날 오후 2시50분쯤 주한 미국대사관저에 진입해 시위를 벌인 혐의(건조물 침입 혐의)로 회원 19명 전원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대진연 회원 19명 중 9명을 남대문경찰서로, 종암경찰서와 노원경찰서로 각각 5명을 연행했다.

이들은 사다리 2개를 이용해 대사관저로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저 건물 앞에서 '미군 지원금 5배 증액 요구 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는 문구의 플래카드를 들고 "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 "분담금 인상 절대반대"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대사관저 안에서 시위를 벌인 학생들을 연행하고 침입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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