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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변동성 커지자 '로우볼 ETF'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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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변동성·고배당주 등 골라 편입 스마트베타 ETF 비중 배로 늘어
'수익양호' 로우볼에 자금 집중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미니딜' 수준에 그치고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가 확대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가 짙어지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 상장된 주식형 ETF 순유입금 718억달러(약 85조1800억원) 가운데 스마트베타(저변동성·고배당주 등 특정주식을 골라 편입하는 ETF) 전략 상품이 약 75%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베타 ETF의 비중은 지난 2017년 20% 수준에서 지난해 40%로 1년 만에 배로 늘었다. 올해 들어 미국 주식시장 내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이 '로우볼'이나 '퀄리티' 등 방어적 성격을 보유한 투자전략을 선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스마트베타 중에서도 로우볼 ETF에 지속적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올해 누적 순유입금은 220억달러(26조1000억원)에 이른다. 로우볼 ETF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USMV ETF'에는 122억달러(약 14조4700억원)가 유입됐다. 미국 상장 ETF 중 두 번째로 많은 순유입 규모다.

로우볼 ETF가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이 같은 선호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김남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수익률은 지난 1년 약 1.8%에 머무른 반면, 로우볼 ETF 중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USMV, SPLV, LGLV는 같은 기간 각각 10% 넘게 올라 대표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다만, 로우볼 ETF는 보통 분기마다 한 번씩 리밸런싱이 이뤄지도록 설정돼 있어 지난 1년 사이 지수가 빠르게 반등하는 국면에서는 수익률이 뒤쳐지는 모습도 나타났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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