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3 (월)

[영상]‘액상형 전자담배 폐질환 사망사건’ 총정리···무엇이 문제길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향신문의 유튜브 채널 <이런 경향-읽씹뉴스>는 18일 영상 콘텐츠 ‘액상형 전자담배 폐질환 사망 총정리…무엇이 문제길래?’를 소개합니다. 미국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폐질환 환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숨가쁨, 흉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겪다가 사망한 이들은 10월 15일 기준 33명에 이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이들이 집계될 것으로 보입니다. 폐질환 의심환자 1358명을 조사했는데 35세 이하의 젊은 청년들이 79%에 달했고요. 18세 이하 청소년들도 15%나 됩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홈페이지] '전자담배로 인한 폐질환 현황'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도대체 전자담배의 어떤 물질이 이런 문제를 일으켰을까요? 주 보건당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식품의약국(FDA) 등이 조사 중이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환자들이 피운 액상형 전자담배에 뭐가 들어있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액상형 전자담배의 카트리지에는 기본적으로 액상 니코틴에 PG(프로필렌글리콜), VG(식물성 글리세린), 그리고 향을 내는 가향물질들이 들어갑니다. PG와 VG는 주로 화장품 보습제 등의 용도로 사용하는데, 전자담배에서는 각각 타격감(자극성, 목을 때리는 느낌)과 무화량(연기의 양)를 위해 넣습니다. 제품별로 다양한 첨가물이 추가되기도 하고, 개인이 취향에 따라 첨가물을 추가할 수도 있죠.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전자담배의 액상 카트리지 안에 대마에서 추출한 THC(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을 넣어 피우기도 합니다. 한국은 물론,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불법이죠. 이 질환을 가장 먼저 보고했던 미국의 일리노이·위스콘신주 보건당국이 발병원인을 찾기 위해 전자담배로 인한 폐질환 환자 80여명을 심층 설문조사를 벌였는데요. 87%의 환자들이 전자담배의 액상 카트리지에 THC 성분을 넣어서 피웠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현재로선 이 THC 성분이 문제가 된 것이 아니냐는 가설이 가장 유력하지만, 이 조사에서 니코틴 제품만 피웠다고 답한 환자들도 13%에 이릅니다. 일리노이와 위스콘신에서 의료용이 아닌 THC는 불법이라는 점에서 의도적으로 숨겼을 가능성도 있지만 니코틴 제품이 중증 폐질환의 원인이 아니라고 아직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일리노이위스콘신주 연구보고서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일리노이·위스콘신주 보건당국은 환자들이 피운 액상형 전자담배의 상표도 조사했습니다. 니코틴 제품군 중에선 ‘쥴(JUUL)’을 가장 많이 피웠고요. THC 제품군 중에선 ‘댕크 베이프(DANK VAPES)’를 가장 많이 피웠습니다. 위스콘신·일리노이주 보건당국은 “발병원인은 모르지만 사전 충전돼 팔리는 THC 카트리지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을 냈습니다. 뉴욕주 보건당국도 환자들의 THC 카트리지를 조사하고, THC 카트리지에서 ‘증점제(Thickening Agent)’로 사용하는 물질 중에 ‘비타민E 아세테이트’라는 지용성 물질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THC나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이 들어있지 않는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들은 안전할까요?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THC와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현재로선 유력하지만 전자담배의 액상 카트리지 안에는 다양한 화학물질들이 섞여 있는데다, 어떤 물질이 들어있는지 당국도 정확히 모르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이 자의적으로 넣는 물질들도 많아서 원인을 밝히기 어렵습니다. 액상형 전자담배 기기가 문제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지난 10월 14일 한국에서도 전자담배로 인한 폐질환 의심 환자가 보고됐습니다. 액상형 전자담배를 애용하던 경향신문 국제부 정환보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을 8분짜리 읽씹뉴스 영상에서 알아보세요.

이재덕 기자 · 정환보 기자 · 석예다 인턴PD duk@kyunghyang.com

최신 뉴스두고 두고 읽는 뉴스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