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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진영논리로 쪼개진 구미시의회…3개월간 갈등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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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수의계약 의장, 의장직 사퇴" vs 한국당 "시의원 2명 회의 불참해 화합 안돼"

연합뉴스

경북 구미시의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구미시의회가 진영논리로 쪼개져 3개월여 동안 갈등을 빚고 있다.

18일 구미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자유한국당 김태근 의장의 건설사가 9년간 구미시 관급공사 71건(9억원)을 수의로 계약한 사실이 드러난 후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시의원 간 갈등을 빚고 있다.

급기야 민주당 시의원 2명은 지난 15일부터 시작한 임시회에서 김 의장의 의장직 사퇴를 요구하며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

구미시의원은 전체 20명 중 민주당 7명, 한국당 11명, 바른미래당 1명, 무소속 1명이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김 의장은 관급공사 수의계약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의장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장을 포함한 한국당 시의원들도 이에 맞서 성명을 내고 "윤리특별위원회와 본회의에서 사과하는 거로 마무리됐는데 민주당 시의원 2명이 반발하고 있어 화합과 통합에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민주당 이선우 시의원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윤리특위와 본회의에서 사과하는 거로 결정한 것은 의원 신분 징계건"이라며 "김 의장은 의회 명예실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의장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구미시의회는 지난해 7월 시의원 23명으로 출발했으나 3명이 중도사퇴하거나 제명됐다.

특히 김 의장을 포함한 5명은 최근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징계를 받았다.

구미시 집행부가 이념논리로 갈등을 빚는 가운데 시의회마저 진보·보수 간 분열 양상을 보여 시민의 우려는 더욱더 깊어지고 있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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