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4 (화)

김현권 “로컬푸드 직매장 지원, 농협 독식해 비효율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전북 완주군 용진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주민들이 지역 농민들이 생산한 다양한 채소와 과일 등을 구입하고 있다. 완주/강윤중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직거래를 통해 농촌경제의 활력을 불어넣고 농산물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실시하는 로컬푸드(지역농산물) 직매장 지원이 지나치게 농협에 치우쳐 정책성과를 반감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전체 로컬푸드 직매장 지원금액의 74%를 농협 로컬푸드판매장 89개소에 지원했다. 전국의 로컬푸드 직매장은 116개소이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가 올 3월~6월 진행한 연구용역 결과를 보면 2014년부터 시작된 로컬푸드 직매장 사업은 그 동안 약 2350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농가소득증가 237억원, 지역내 소비증가액 78억원, 일자리 창출 효과 137억원 등이다.

그러나 농협의 경우 비농협 로컬푸드직매장에 비해 효율성과 성과면에서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매장당 유통비용 절감효과를 비교해 보면 2018년 기준 비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의 유통비용 절감효과가 3억7100만원에 달하는 반면 농협 로컬푸드판매장의 유통비용 절감효과는 3억2600만원에 불과했다. 직매장당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비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돈으로 환산하면 24억원이지만 농협 토컬푸드직매장은 21억원에 머물러 있다. 직매장당 일자리창출 효과도 비농협 7.7명, 농협 4.5명으로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농협에 지원이 지나치게 편중돼 로컬푸드직매장 사업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김현권 의원은 “aT는 정부를 대신해서 2014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로컬푸드 직매상 사업 신청을 받고 평가업무를 맡고 있다”면서 “농협도 로컬푸드 직매장 사업에 참여해야겠지만, 지자체와 지역시민사회, 농민단체 등이 운영하는 다양한 비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을 육성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로컬푸드 직매장 사업에 참여한 농민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참여후 농약살포량에 대해 39%가 줄였다고 응답했고, 58%는 기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로컬푸드 직매장 참여후 농가의 만족도는 68%가 매우 긍정, 31%다 다소 긍정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최신 뉴스두고 두고 읽는 뉴스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