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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인천공항, 150억 규모 활주로 등화공사 특혜 입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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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의 150억원 규모 활주로 등화공사 입찰 과정에서 편법과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18일 제기됐다.

이날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은 “현재 활주로 등화 공사를 맡은 업체가 불분명한 해외 실적으로 입찰을 수주받았다”며 “국내 건설 진입장벽을 무너트리는 편법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는 취지로 질의했다.

인천공항공사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7월 30일 ‘4단계 북측 원격 계류장 항공등화시설 공사’ 입찰공고를 냈다. 이 공고에 ㄱ사가 같은 해 10월10일 약 150억 원에 해당 공사를 낙찰받았다. 그런데 이때 ㄱ사는 실적증명서로 ‘몽골 항공등화 공사’ 실적을 제출했는데, 의원실 확인 결과 ㄱ사가 직접 해당 공사를 수행한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경향신문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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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흠 의원은 “항공등화 공사 실적이 전혀 없는 ㄱ사가 관련 기술력을 갖춘 ㄴ사와 조인트벤처를 만들어 삼성물산으로부터 ‘몽골 항공등화 공사’를 수주한 후, 항공등화 공사실적을 보유한 것처럼 증명서를 제출했다”며 “편법 해외 우회 실적을 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천공항공사 측이 박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해외 실적만으로 인천공항공사의 공사를 수주한 기업 사례는 없다.

한국당 함진규 의원은 인천공항공사가 ㄱ사에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함 의원은 “인천공항공사가 ㄱ사에 대한 항공등화 실적 검토에서 처음엔 863개 가운데 319개 등에 대해서만 공사실적을 인정했다가, ㄱ사의 보완 소명을 받은 후 863개 등 전부에 대해 다시 실적으로 인정해줬다”고 했다. 이어 “입찰공고에 따르면 ‘철제홀’이 있어야 등화공사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데, ㄱ사는 철제홀이 포함되지 않은 공사를 모두 실적으로 인정받았다”고 지적했다.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활주로 등화공사 발주와 관련 감사실을 통해 다시 재조사 하겠다고 밝혔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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