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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단속 현장서 투신한 불법체류자 숨지자 "경찰 대처 미흡"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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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경찰 로고
[연합뉴스TV 캡처]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도박 단속을 피해 건물에서 뛰어내린 불법체류자가 숨지거나 다치고, 일부는 달아난 사건과 관련해 경찰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도박 신고를 받고 18일 오전 4시 50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한 빌라 3층 도박 현장에 출동했다.

40여명이 도박한다는 신고를 받았지만, 현장에는 경찰관 5명만 출동해 인원 배치가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당시 초인종 소리를 듣고 달아나던 베트남 국적 불법체류자 A(29·여)씨가 뒤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함께 뛰어내린 B(45)씨는 다리 등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투신하려 앞 베란다에 매달려 있던 베트남 국적 불법 체류자 2명은 경찰에 구조됐다가 감시가 허술한 틈을 타 현장에서 달아났다.

현장에는 한국인, 베트남인, 귀화 한국인 등 18명이 있었다.

특히 경찰은 도박 단속과 관련해 매뉴얼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도박 사건의 경우 관련자 도망, 추락 등을 예상하고 에어매트 설치, 119 협조, 도주로 확인 등을 하지만 관련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급하게 출동하는 바람에 매뉴얼 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등 대처가 미흡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이들의 신원과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달아난 불법체류자를 추적하고 있다.

ima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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