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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대학생진보연합, 미국 대사관저 ‘월담’…“방위비 분담금 인상 말라” 기습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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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시위 참가자 19명 모두 체포

경향신문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18일 서울 중구 미국 대사관저 내 옛 미국공사관에서 현수막을 펼치고 기습 시위를 하고 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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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단체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미국 정부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를 규탄하며 18일 미국대사관저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과 대진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0분쯤 대진연 소속 대학생 16명이 사다리 2개를 이용해 서울 중구 미국대사관저 담장을 넘었다. 이들은 관저 내부의 옛 미국공사관에서 ‘미군 지원금 5배 증액 요구한 해리스(주한 미국대사)는 이 땅을 떠나라’라고 적은 현수막을 펼치고 “분담금 인상 절대 반대” “내정간섭 해리스 반대” 등 구호를 외쳤다. 대학생들은 시위를 제지하는 대사관저 보안요원과 몸싸움을 벌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담장 밖 대진연 회원 3명까지 모두 19명을 집시법 위반 혐의 현행범으로 체포해 연행했다.

대진연은 지난 4일에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을 기습 점거하고 미국 정부를 규탄하는 농성을 벌여 경찰이 7명을 집시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외교부는 관저 기습 시위를 두고 “어떤 경우에도 외교공관에 대한 위해나 공격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정부는 공관지역을 보호하고 공관의 안녕을 교란시키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허진무·김유진 기자 imagi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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