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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홍콩시위 지지 앱 삭제' 애플 CEO, 중국 베이징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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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방문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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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팀 쿡 애플 CEO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규제당국 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홍콩 시위대가 사용하던 지도 앱을 삭제하고, 홍콩시위를 지지하는 서비스를 중단해 비난을 받은 후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웹사이트에서 샤오 야칭 총국장이 쿡 CEO와 회동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국의 투자와 사업개발 확대, 소비자 권리 보호,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같은 광범위한 주제를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외신들은 중국 시장을 애플이 놓칠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쿡 CEO가 중국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에서 촉발된 아이폰 불매 운동을 경험한 애플이 중국 정부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애플은 지난주 앱스토어에서 '홍콩맵닷라이브'라는 이름의 앱을 삭제했다. 이 앱은 홍콩의 반중 시위 참가자들이 텔레그램 메신저에 올린 정보를 모아 경찰의 실시간 위치와 최루탄 사용 여부 등을 알려주는 앱이다. 나온 지 며칠 만에 다운로드 횟수 5만여건을 기록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지난 8일 '애플이 홍콩 깡패들을 안내하는가?'라는 논평에서 애플을 비난했고, 비난이 나오자마자 애플은 앱을 삭제했다.


한편 중국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우전에서 월드 인터넷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아직까지 쿡 CEO가 이 행사에 참석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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