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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마크 베니오프의 독설 "페이스북은 새로운 담배…부서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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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새로운 담배다. 중독성이 있으며, 우리의 아이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닷컴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베니오프는 16일(현지시각) CNN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을 향해 독설을 날렸다. 베니오프는 "페이스북은 사실이 아닌 정치적 광고를 보여주고, 지구상의 최대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서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부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비즈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닷컴 CEO의 트위터 화면./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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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오프는 지난해 시사주간지 타임(TIME)을 인수했으며,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거물 중 한명이다. 그의 발언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면서도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 것을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베니오프는 내년 미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데, 페이스북이 최근 우크라이나 등과 관련된 거짓 주장이 담긴 트럼프 진영의 광고를 게재한 것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베니오프는 "페이스북은 그들의 플랫폼을 통해 표출되는 선전에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는 법에 의해 결정되는 기준과 관행을 따라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미 의회가 소셜미디어 플랫폼 상에서 진실된 광고를 요구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다. 베니오프는 지난 2016년 미 대선 당시 러시아가 페이스북을 활용해 방해했다고 주장하면서 "이것(소셜미디어에서 거짓 정치 광고를 규제하는 법안)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2016년 선거에서 얻을 수 있는 통찰력이며, 지금은 매우 취약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베니오프가 페이스북을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1월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페이스북을 담배 산업과 마찬가지로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설성인 기자(seo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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