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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이스타항공, 매각설 재차 부인…"신중한 보도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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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전일 매각설 보도 이후 두번째 부인...일본여행 보이콧과 경쟁심화로 국내 LCC 모두 실적 악화 ]

머니투데이

이스타항공 /사진제공=이스타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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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LCC(저비용항공사) 이스타항공이 매각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스타항공은 18일 "대주주의 회사 지분 매각은 사실이 아니다"며 "매각 관련해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전일 매각설이 보도된 이후 두 번째 부인이다.

전날 매각설이 보도된 후 이를 강력히 부인한 이스타항공은 이날에도 관련 사실을 재차 부정했다. 특히 "신중한 보도 부탁드린다"는 표현까지 쓰며 매각설을 일축했다.

이스타항공이 매각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현재 회사가 재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은 사실이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야심 차게 도입한 보잉 ‘737 맥스8’ 기종의 운항 중단됐고, 3분기 일본 여행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스타항공은 계속되는 실적 악화에 지난달에는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선포했고, 이달부터 12월까지는 객실승무원 50여명의 무급휴직에 돌입했다. 이스타항공 고위 관계자도 "현재 자금 사정이 안좋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경영난이 가중된 이스타항공이 매물로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렀고, 이스타항공은 이를 강하게 부정했다. 이스타항공은 이스타홀딩스가 지분 36.9%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LCC의 어려움이 이스타항공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2분기 국내 항공업계는 LCC뿐만 아니라 대형항공사(FSC)까지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체급이 작은 LCC는 버티기가 힘든 상황이다.

여기에 항공업계의 경쟁은 더 격화되고 있다. 에어로케이,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 등 신생 LCC가 취항을 준비 중이다. 세 항공사를 포함하면 국적 LCC만 9곳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업계에서 지속해서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일본여행 보이콧과 유가 상승 등이 겹친 상황에서 항공사의 하반기 실적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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