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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이수훈 전 주일대사 "아베의 목적은 평화헌법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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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 대응 합리적…투 트랙 유지해야"

연합뉴스

특강을 하는 이수훈 전 주일한국대사
[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이수훈 전 주일한국대사는 18일 "일본 아베 총리의 최종 목적은 현재의 평화헌법을 개정해 독자적 전쟁 수행이 가능한 국가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사는 이날 충남 공주 충남공무원교육원에서 '한일 무역 갈등 배경과 우리의 대응력'을 주제로 특강을 하며 아베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 배경을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한일 갈등의 본질은 외교적 이유와 정치적 목적에 따른 일본의 경제 도발에 있다"며 "아베 정부의 8년에 걸친 장기 집권으로 총리 중심의 강력한 통치 시스템이 구축돼 시민사회가 이를 견제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베의 정치적 목적은 평화 국면을 맞고 있는 한반도에 불안감을 조성하고 자국 내 보수층을 결집해 '평화헌법'을 개정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외교와 경제 문제를 뒤섞어버린 일본에 비해 우리 정부의 대응은 합리적이고 단호하다"며 "청와대는 외교와 경제를 '투 트랙'으로 나눠 일본 정부에 잘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앞으로도 미래 지향적인 협력관계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대화 창구를 열어두는 등 투 트랙 외교를 계속 펼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강연은 한일 무역 갈등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과 적절한 대처를 위한 것으로, 도 공무원 연수생 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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