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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팝업리뷰]'오늘도 위위', 선우선과 열두 마리 냥냥이들..따뜻한 감성이 주는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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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천윤혜기자]열두 마리 고양이들과의 여행. 소소하면서도 동화 같은 감성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물들인다.

'오늘도 위위'는 어느날 갑자기 여행을 떠나게 된 열두 냥이와 엄마 선우선의 첫 세상 여행기를 담은 감성 피크닉 무비.

열두 마리 고양이의 집사 선우선은 고양이들과 함께 1박 2일 동안 바다 근처로 여행을 떠난다. 동물과 함께 떠나는 여행은 그 자체로도 쉽지 않은 일. 특히 선우선은 한 두마리의 고양이가 아닌 열두 마리의 고양이들 모두를 데리고 첫 여행에 나선다. 분명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더욱 의미 있는 설렘을 안겨 주는 일.

'오늘도 위위'에 등장하는 고양이들은 실제로 선우선과 함께 해온 냥냥이들이다. 때문에 선우선의 여행기를 그대로 따라다니는 모습을 담은 여행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영화에서 가장 관심을 많이 받는 존재는 바로 열두 마리의 고양이들. 서열 1위 행운이를 비롯해 건강이, 블랑쳇, 쁘린쯔, 쁘린째쯔, 러블리 등 모든 고양이들은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있다.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 해도 영화를 보다 보면 이들에게 빠져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보는 것만으로도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는 사랑스러움은 영화 전체를 이끌어가는 힘이 된다.

여기에 중간 중간 고양이의 생각을 엿들을 수 있다는 지점 역시 눈길을 모은다. 행운이의 생각이 사람 목소리로 전해지며 또 다른 웃음을 안기고 있는 것. 행운이 목소리 연기는 심형탁이 맡아 친숙함을 더한다.

헤럴드경제

'오늘도 위위' 스틸


고양이들과 함께 하는 선우선의 연기는 그 어느 때보다 자유롭다. 어디까지가 연기이고 어느 부분이 현실인지 구분 지을 수 없을 정도로 선우선의 연기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여기에 연예계 대표 고양이 집사답게 고양이들과 교감하는 모습은 수많은 집사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오늘도 위위'는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다. 열두 마리 고양이들과 여행을 떠나는 선우선의 소소한 이야기가 담겼다. 영화 중간 잠시 헤어졌던 건강이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영화 자체는 큰 굴곡 없이 편안하다. 영화 특유의 따뜻한 감성은 가을에 딱 맞는 힐링으로 가득하다.

다만 영화는 반려동물과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는 만큼 반려동물에 관심이 없는 대중들에게도 어필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극적인 요소 없이 잔잔하게 흘러가기만 하는 스토리 전개 역시 지루하다는 인상을 줄 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오늘도 위위'는 담백함이라는 장점으로 대중들의 감성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영화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도. 예쁜 영상미까지 덤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연출을 맡은 박범준 감독은 "반전이 있지는 않지만 소소함과 따뜻함이 있는 영화"라며 "반려동물과의 추억이 있으신 분들이 한 번쯤은 되돌아보고 반려동물에 대한 소중함과 고마움, 미안함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영화를 만든 이들의 진심이 대중들에게도 통할 수 있을까. '오늘도 위위'는 지난 17일 개봉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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