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모욕 논란이 일고 있는 유니클로 광고 [유튜브 캡처] /사진=fn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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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일본계 의류기업 ‘유니클로’의 광고 중 위안부를 모욕하는 내용이 담겼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유니클로의 2019 F/W 광고 내용 중 우회적으로 위안부를 모욕하는 내용이 담겼다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0월 1일 일본 유니클로 유튜브 공식 계정에 게재된 해당 광고에는 백발의 90대 여성이 등장한다. 광고 속 90대 여성은 ‘어릴 때 어떤 옷을 입으셨느냐’라는 질문에 “세상에, 그렇게 오래된 일은 기억 못한다”(Oh My God, I can't remember that far back)라고 답한다.
하지만 한국어 버전 광고에서는 해당 대사를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고 의역한 자막이 게시됐다. 일본 광고와 달리 한국어 광고에만 '80년 전'이라는 시대가 특정된 것이다.
이 광고를 접한 네티즌들은 “너무한다. 불매운동에 불을 지핀다”, “의도성이 짙다. 화가 난다”, “무심코 넘어갔었는데 다시 보니 확실해보인다”라는 등 유니클로의 광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세대를 아우르겠다는 이야기 아니냐”, “확실하지 않은 내용에 대해 추측이 과한 것 같다”라는 등 위안부 관련 모욕으로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해당 논란에 대해 “해당 광고를 상세히 봤는데 (위안부 관련 내용을) 100% 의도한 것이 맞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글 자막에만 ‘80년’이라는 자막을 특정한 것에는 다분히 의도가 있어 보인다”라며 “자막에 제시된 80년 전은 국가 총동원령이 내려지며 강제 동원 등 만행이 자행되던 시기”라고 강조했다.
#유니클로 #광고 #불매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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