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에게 친서 써달라고 말해"
"문대통령, 한일관계 매우 걱정해"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17. ppkjm@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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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오는 22~24일 나루히토 일왕 즉위 의식 참석차 일본을 방문하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아베 신조 총리에게 전달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24일 자신이 아베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며, 문대통령이 징용공 문제로 악화된 한일 관계를 타개하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베 총리와의 이번 회담이 연내 한일 정상회담으로 연결됐으면 좋겠다는 뜻도 나타나냈다.
이 총리는 18일 일본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한일 관계를 매우 걱정하고 있다"며 "당면한 문제를 모두 해결하는 것은 어려워도 임기 내에 해결될 수있도록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아베 신조 총리와의 회담에서 문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는가'란 질문에 "대통령과 매주 월요일에 회의를 하는데, 지난 14일 대통령으로부터 '(아베 총리에게)친서는 보내면 어떻겠는가'를 질문을 받고 '친서를 써주십시오'라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본방문을 통해 (한일 관계)개선을 위한 작은 발판을 만들고 싶다"며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지도자들의 생각을 충실하게 듣고 대통령과 내 생각을 성실하게 이야기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징용공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외교당국의 협의가 계속되고 있어 속도를 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대통령은 이 문제가 한국과 일본이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가는데 걸림돌이 되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사히는 이 총리가 아베 총리에게 보내는 친서를 지참할 경우 이러한 취지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총리는 "대화를 통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양국이 (일본이 한국에 대해 수출규제를 단행한)7월 이전 상태로 돌아가길 바라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관계를 개선하려는 양국 지도자의 확고한 의지이다. 양국이 최선을 다해 지혜를 모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사히는 이 총리를 문대통령의 신뢰가 두터운 지일파라고 소개했다. 또 인터뷰에서 한 발언은 청와대와 조정한 것으로 보이며, 한국 정부의 대일메시지 성격을 갖는 것으로 해석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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