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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숙면 하시나요?”…수면 질 향상에 돈 쓰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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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용품 시장 활성화…'슬리포노믹스' 신조어 등장

이불·베개부터 기능성·스마트용품까지 다양한 제품 주목

"정신 건강 위해 충분한 수면 필요…만족도는 낮은 편"

이데일리

천연 라텍스 조각을 담아 만든 우유베개(사진=11번가)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소비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수면 경제)’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수면용품 시장이 활성화하는 것이다.

특히 간절기를 맞아 집안 인테리어를 바꾸는 수요도 많아 이불·베개 등의 교체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불·베개뿐 아니라 편안한 잠자리를 만들어주는 토퍼, 하루의 피로를 달래줄 아로마 향초, 최적의 수면 자세를 유지해주는 기능성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면용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롯데마트에서는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차렵이불이 전년 동요일 대비 34.9%, 라텍스 베개 21.3%, 베개 솜 58.4%, 토퍼는 5.2% 매출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11번가에서도 기능성·경추 베개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04%, 토퍼가 7% 신장했다.

이마트에서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한 달 동안 매트리스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93.7%, 보디쿠션·담요 등이 105.4% 늘었다.

옥션에서도 같은 기간 기능성 베개 판매량이 67% 늘었다. 토퍼는 45%, 보디 필로우는 19% 신장했다.

G9에서는 무드·수면등과 스마트 램프 판매량이 각각 28%, 150% 늘었다. 이불·베개 세트는 109%, 메모리폼 베개는 78% 더 팔렸고 하루의 피곤을 달래주는 아로마 향초와 디퓨저 DIY 관련 제품 수요도 각각 84%, 400% 늘었다.

스마트해진 수면 관리 용품도 인기다. G9에서 숙면 코 밴드 판매량은 100%, 코골이 방지 용품은 71% 신장했다. 수면 패턴을 분석할 수 있는 스마트 헬스기기 판매량도 15% 증가하며 체계적인 관리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수면용품이 각광받는 이유는 숙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어서다.

오픈서베이가 국내 거주 20~5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남녀 중 절반 이상은 정신적 건강을 위해 충분한 수면이 가장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수면에 대한 만족도는 낮고 숙면에 대한 고민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의 질에 대해서는 불만족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31.6%(불만족 25.5%·매우 불만족 6.1%)로 만족한다는 응답 21.7%(만족 18.8%·매우 만족 2.9%)보다 높게 나타났다. 보통은 46.7%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수면의 질 향상을 위해 베개, 암막 커튼·블라인드, 이불·토퍼, 침대 매트리스 등의 제품을 교체하거나 구매한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 20대는 향초·디퓨저, 수면·온열 안대, 수면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많이 사용했다. 30대는 암막 커튼·블라인드와 잠옷을, 40대는 베개, 이불·토퍼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수면의 질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수면의 질을 고려한 환경 개선 제품, 수면 소품은 물론 스마트 기기까지 편안한 수면 환경을 조성하는 제품들이 인기”라며 “특히 최근에는 쌀쌀해진 날씨에 겨울 침구류를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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