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국영석유회사...최대 20조 원 규모 발주 예정
대우조선해양 LNG 운반선(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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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3사가 올해 목표 수주액을 아직 채우지 못한 가운데 연말에 있을 카타르발 LNG선 발주에 거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카타르 국영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이 최대 100척가량의 신규 발주를 넣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 조선 3사는 10월 현재 2019년 수주목표량의 50~70% 수준을 달성한 상태다.
삼성중공업이 70%, 대우조선해양 60%, 한국조선해양이 50% 수준이다.
조선 3사는 지난달까지 삼성중공업만 절반을 넘긴 수준이었지만 10월 들어 수주 랠리를 시작했다.
삼성중공업은 8일에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한 데 이어 9일에는 LNG선 2척을 수주하면서 단숨에 70%대까지 달성률을 높였다.
현대중공업은 10일 방위사업청과 총 6766억 원 규모의 이지스함 '광개토-Ⅲ 배치-Ⅱ'의 상세 설계와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도 같은 날 30만DWT급 VLCC 1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도 10일 LNG 운반선 2척 수주했으며 방위청으로부터 1조 원 규모 잠수함을 계약을 따냈다. 15일에는 유럽 선사로부터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해 60%를 달성했다.
조선 3사는 올해 남은 두 달간 남은 목표 수주액을 채우기 위해 올 연말 있을 카타르발 잭팟을 기다리고 있다.
카타르 국영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은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을 발주하기 위해 전 세계 조선사로부터 견적서를 받고 검토 중이다.
발주 규모는 확정 물량 40척에 옵션 물량 40척, 이에 더해 노후 LNG 운반선 20척의 교체까지 고려하면 최대 물량 100척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LNG 운반선 한 척의 선가가 2000억~2400억 원임을 감안하면 발주금액만 최대 20조~24조 원 규모다.
전문가들은 한국 조선 3사가 카타르발 LNG 운반선 물량을 싹쓸이할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있다.
애초에 LNG 운반선 부문은 한국이 기술력이 뛰어난 데다 라이벌인 중국이 최근 선박 납기를 맞추지 못하면서 선주로부터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
중국선박공업(CSSC)은 프랑스 선사 CMA CGM으로부터 수주한 2만3000TEU급 LNG 추진 컨테이너선 9척을 제때 인도하지 못해 선주에게 큰 손실을 안겼다. 이로 인해 중국 조선사 전체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평가다.
조선 3사는 이를 계기로 최대치로 수주량을 확보해 올해 수주 목표액 달성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현대중공업은 최근 영국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설계 승인을 받은 LNG 화물창인 ‘하이멕스’로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하이멕스에는 주름 형상 설계 공법이 적용돼 화물창에 보관된 LNG가 흔들리며 발생하는 충격을 최소화해 준다. 상온은 물론 영하 163도의 극저온에서도 높은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15년 전부터 카타르와의 좋은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04년 카타르가 발주한 LNG 운반선 53척 중 무려 절반인 26척을 쓸어 담았다. 그만큼 LNG 운반선에 관한 기술과 신뢰가 쌓인 상태다.
삼성중공업 역시 독자 개발한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SVESSEL)을 통해, 연료 소모를 줄이는 최적 운항 계획도 자동으로 수립하는 등 선박의 경제적이고 안전한 운항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LNG 운반선은 한국이 세계 발주량의 90%를 차지할 만큼 기술력이 뛰어나다“며 ”카타르발 예상 발주량이 워낙 많아 각 3사가 적당히 나눠 수주해도 업황 전체가 좋아지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투데이/김기송 기자(kissong@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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